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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반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필사즉생 선거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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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회견문 읽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10 xyz@yna.co.kr/2024-03-10 17:08:22/<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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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정책임자들 패륜공천…민주당은 혁신공천"
"與 과반 허용하면 상상 못 할 정도로 민생 파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결이 아닌 반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4·10 심판의 날에 반국민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민주당을 써달라"며 이같이 말헀다.

그는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엄정해야 할 사정권력은 정권 입맛 따라 '윤 정권 무죄 민주당 유죄'의 녹슨 칼날을 휘두른다"고 했다.

이른바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출국 금지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이날 밤 호주 출국을 앞둔 것을 두고는 "해병대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필수인데, 대통령은 탄핵 추진을 피해 장관을 전격 교체하더니 급기야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여당 일부 인사들의 공천도 조목조목 거론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2년간 나라를 망치고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않고, 국민을 대표할 후보는 국민 존중이 기본 중 기본임에도 국민의힘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패륜 공천'으로 국민을 능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공천은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순직해병 사건 관련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충남 천안갑)·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을 거명했다. 또 유죄 판결 후 정부 특사로 총선 출마길이 열린 정용선 전 경기경찰청장(충남 당진)·김진모 전 검사장(충북 청주서원)을 언급하며 "불법여론조작 등 중범죄자를 사면해 공천한 '사면 공천'"이라고 말했다.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난교' 표현으로 논란이 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부산 수영),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 소위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 공천을 각각 음란·돈봉투·친일 공천으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잘못된 국정을 성찰하거나 반성하면 조금의 기대라도 남겨두겠지만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공천장으로 상을 주는 것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국정운영을 계속하겠다는 뻔뻔한 선포"라며 "개선 기미가 없으니 남은 것은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내 공천에 대해선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세대교체, 인물교체의 시대정신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맞추려면 생살을 도려내고 환골탈태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재탄생 진통을 피한다면 이재명의 존재도, 민주당의 운명도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 미래도 끝장이라는 절박함으로 임했다"며 "상처는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었고 갈등은 혁신 과정의 불가피한 진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제 혁신 공천을 완수하고 심판의 날을 향해 필사즉생의 이기는 선거전을 시작한다"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냐 전진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권력만으로도 이처럼 폭주하는 정권이 국회마저 손아귀에 넣는다면 상상 못할 폭정은 현실이 되고 민주주의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며 경제와 민생, 평화 회복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머리 잘 알고, 추진력 강한 검증되고 유능한 일꾼들로 완전히 진용을 새로 갖췄다"며 "민주당이 명운을 걸고 싸우겠다. 반성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통합형 선대위' 가능성 관련 물음에 "여러 논의가 있고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며 "보도된 내용도 검토되는 것 중 하나의 안이고,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총선 목표에 대해선 "단 1석이라도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며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1당 위치를 주거나 과반을 허용하면 지금까지 겪었던 것은 상상하지 못 할 만큼 민생이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정호영 기자 (moonris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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