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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신생아 특례대출-집값 하락 여파?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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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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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과 함께 신생아 특례대출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총 1653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954건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1월(55.1%)과 비교하면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2.6%포인트 늘었다.

이번 달에도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7일까지 신고된 3월 거래 건수는 67건으로 표본은 적지만, 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70.1%에 이른다.

부동산 업계는 올해 1월29일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과 최근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저가 급매물 거래 등의 영향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출산장려를 위해 도입된 정책 상품으로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저리로 주택구매 및 전세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주택 가액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이 대상이다. 지난달 말 신청 금액이 3조를 돌파할 정도로 신생아를 둔 젊은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저가 급매물 유입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경매에 나온 9억원 이하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 1월 9.86명에서 2월 11.12명으로 늘었다.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12.93명에서 9.46명으로 감소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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