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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박용진, ‘하위 10%’ 벽 못넘어 결국 낙천…‘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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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친명' 정봉주에 패배

세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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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1일 경선에서 '비명' 박용진 의원을 꺾은 정봉주 전 의원을 서울 강북을에 공천했다. 또 전용기 의원(비례)을 경기 화성정, 이영선 변호사를 세종갑 공천을 확정했다.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도 청년 전략지역구로 지정한 서대문갑에서 공천을 확정 지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강민정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강북을에서는 '미투' 논란에 휩싸인 정 전 의원이 '비명'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확정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위 10%에 해당하면 경선 득표율에서 30%가 깎이는데, 이 페널티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따낸 정 전 의원은 친명계 원외 인사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미투 의혹'으로 공천 배제됐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예비후보 심사 적격 판정부터 논란이 일었다. 성추행과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에서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법원은 "성추행이 없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판시해 논란의 여지는 여전하다.

여론이 즉각 반응하는 미투 의혹이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후보가, 비명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게 돼 민주당이 공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 남아있는 경선에서 비명 의원이 추가로 탈락할 경우 '비명횡사' 공천 갈등이 재점화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청년 전략지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경선 결과도 발표했다. 공개 심사에서 탈락했던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변호사를 누르고 공천장을 따냈다. 친명계인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아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다.

당 지도부는 서대문갑 청년 예비후보 공개 오디션 과정에서 탈락한 김 변호사를 구제해 논란이 됐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오디션에서 4위를 하며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3인 경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음날 민주당은 경선 후보자로 확정된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외하고 김동아 변호사로 교체 의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경선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민주주의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함께 제대로 싸워달라는 염원으로 선택해 주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총선 승리 각오를 다졌다.

경기 화성정 경선에서 전용기 의원은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와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과 3인 경선 끝에 1위를 차지해 공천장을 따냈다. 전 의원은 "국민의 엄중한 회초리를 윤석열 정부에 보란 듯이 보여 주겠다"며 승리 소회를 밝혔다.

세종갑에서는 이영선 변호사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한 세종갑 지역에서는 이영선·이강진·노종용·박범종 예비후보가 4인 국민경선을 치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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