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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세계 평균 기대 수명이 1.6년 줄었다-美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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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기존보다 1590만명 더 숨져

선진국·개도국 건강 격차 심화…사회·정치적 도전 가져올 것

뉴스1

3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는 영국 런던의 국립 코로나 기념 벽에 한 사람이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2024.03.03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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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의 평균 기대 수명이 1.6년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2년 동안 전 세계 평균 기대 수명이 1.6년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의 건강측정 및 평가 연구소(IHME)의 오스틴 슈마허 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04개의 국가 및 지역의 84%에서 기대 수명이 감소했다"며 "분쟁이나 자연재해 등 지난 반세기 동안 발생한 어떤 사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간에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사망한 이들의 숫자가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1590만명 이상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정치보다 100만명 더 많은 수치다.

또 15세 이상 남성의 사망률은 22%, 여성은 1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수명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라고 제시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진은 "1950년부터 2021년까지 기대 수명은 49세에서 72세로 23세 증가했다"며 "어린이 사망자 수도 2019년에 비해 2021년에는 50만명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고령화된 선진국의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덜 부유한 국가에서는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슈마허는 "젊은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서는 노동력 부족을 겪고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에선 자원 부족 같은 전례 없는 사회적, 정치적 도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전 세계 국가들은 자발적인 이민에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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