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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동탄이 22억?…집값 급행열차 GTX 다시 달리나[송승현의 손바닥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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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수혜지 부동산 들썩…거래량 늘고, 신고가까지

서울 보다 비싼 동탄 집값, 투자는 어떻게? "신중해야"



(서울=뉴스1) 황보준엽 신성철 기자 =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은 오는 30일부터 수서와 성남, 구성, 동탄 등 4개 역을 30분 내로 연결하게 됩니다. 이 외의 노선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GTX 구상이 가시화하는 모습입니다. 노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뉴스1은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와 GTX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살펴봤습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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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50m에서 운행하는 GTX…수도권 30분 시대 연다

GTX는 지하 약 40~65m 깊이에 위치한 대심도에서 최고 시속 180㎞로 달리는 급행열차입니다. 이 열차를 이용하면 파주 운정~서울역이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A노선은 GTX 최초로 수서~동탄 구간이 올해 3월 개통 예정입니다. 연내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고 2028년까지 전 구간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합니다. B노선은 재정구간(용산~상봉) 연초 착공 등 전 구간을 올해 상반기 내에 모두 착공에 들어가고, C노선은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A·B·C 노선 연장도 추진됩니다. A노선은 동탄~평택지제의 20.9㎞ 구간, B노선은 마석~춘천 55.7㎞, C노선은 덕정~동두천 9.6㎞ 구간과 수원~아산 59.9㎞ 구간 연장을 검토 중입니다.

신규 노선도 발표됐습니다. D노선은 인천공항과 김포 장기를 각각 출발해 다시 부천 대장에서 만나, 이곳에서 이천과 원주를 종점으로 한 구간으로, E노선은 인천공항~대장~연신내~광운대~덕소를 잇습니다. F노선은 의정부~왕숙2~교산~수원~부천종합운동장~김포공항~대곡~의정부를 도는 순환선으로 결정됐죠.

요금은 4000원 대로 추정됩니다. 수서~동탄 노선의 요금이 4450원(기본요금 3200원, 거리요금 250원, 10㎞지나면 5㎞당 250원)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국토부 광역급행철도 신속개통기획추진단은 노선 시행사인 SG레일이 제출한 최종 요금안을 교통연구원, 국가철도공단 등과 함께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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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보다 비싸다" 22억 원 찍은 동탄…GTX에 들썩이는 부동산

서울과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GTX 수혜지역의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아파트 역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경기도는 지난달 6827건으로 전월(5718건)보다 19.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9월(8966건)부터 하락을 시작해 11월(5975건)과 12월(5718건)에는 5000건을 밑돌기도 했죠.

대표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이 경기 평택과 김포시 등입니다. 평택은 GTX A노선과 C노선이 평택지제역으로 연장되고, 인천 서구와 김포는 D노선이 지납니다. 경기도는 지난달 6827건으로 전월(5718건)보다 19.3% 증가했습니다.

거래도 늘고 있습니다. GTX-C노선이 지나는 화성시는 1월 거래량이 564건으로 12월 거래량(407건) 대비 27.2% 증가했습니다. 수원시(676건)와 용인시(583건), 안산시(246건) 등도 지난해 12월 거래량을 넘어섰습니다.

가격도 일부 오르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에는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22억 원에 신고가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신고된 직전 거래가(21억 원) 대비 5개월여 만에 1억 원 뛴 가격이죠. 현재 호가는 21억~23억 원대로, 서울의 마포구 등과 비교해도 낮지 않은 금액대입니다.

실제 마포 지역 대장주로 통하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114㎡도 지난달 21억 8000만 원에 거래됐고, 현재 시세는 20억 원 중반대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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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신중히"…과거 인덕원 폭락 사태 재현 우려도

그렇다면 투자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우선 GTX가 제때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규모 교통사업의 경우 중간에 엎어지거나 늦어지는 일은 심심치 않게 벌어지죠. 예비타당성 조사와 같은 거쳐야 할 절차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실패 사례도 수두룩하죠. 지난 2021년 GTX-C 노선 정차역에 인덕원역을 포함되자, 8억~9억 원 선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4㎡가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가격은 계속 올라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16억3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죠. 당시 호가는 20억 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난해 2월에는 8억 원대까지 실거래가가 주저앉으며 반토막이 났습니다. 가장 최근 거래가는 11억 원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에 신중해지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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