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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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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2024년 두 번째 야심작 출격 채비…모바일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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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IP 적용 RPG 장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19일 쇼케이스…상반기 출시

'아스달 연대기'와 원투 펀치

MMORPG '레이븐2'도 가세

모바일 톱10 세대교체 도전장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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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 박람회 지스타에서 기자와 만난 일본 게임 기업 엔큐브의 김남호 대표는 당시 많은 출품작 중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았다. 앞서 2019년부터 픽코마(카카오)·네이버웹툰이 ‘만화 종주국’인 일본 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이른바 K-웹툰의 싹을 틔웠고,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원작이 되는 ‘나 혼자만 레벨업’도 그 붐에 올라탄 이력을 지켜본 연유에서다. 엔큐브는 한국과 일본 게임을 현지에 배급하고, 운영·마케팅도 지원하는 곳이다. 그만큼 미래 시장에 대한 전망과 이해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남호 대표는 “요즘 한국 웹툰이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어서, 선발 기업이 게임으로 어떻게 풀어가는지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한때 어깨를 나란히 하던 기업에 선두자리를 내준 넷마블이 잃어버린 5년을 만회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한 편의 기대작이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내달 30일 시장에 출격하는 넷마블의 역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이어갈 후속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오는 19일 쇼케이스를 출발점으로 본격적인 신고식에 나선다. 동명의 TV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마찬가지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역시 IP(지식재산권)가 이미 웹툰과 애미메이션 등으로 소개돼 팬층이 두텁다. 넷마블이 올해 공개할 7∼8종의 신작 중에서 두 작품을 선발대로 내세운 이유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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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키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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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달성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에 기반한 최초의 게임이다. 이 웹툰은 세계 최약 헌터라는 별명을 가진 최하급 헌터 ‘성진우’가 특정한 계기로 혼자만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관 최강의 헌터가 되는 성장기를 그린다.

카카오웹툰에서 장기간 조회수 1위를 기록했고, 전 세계 주요 웹툰 플랫폼에 유통되면서 K-웹툰의 선봉장이 됐다. 2024년 1월부터는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있고, 각국 OTT 서비스에서 시청자 랭크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력 웹툰을 등에 업은 만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빵빵한 스토리가 자랑거리이고, 넷마블의 강점이 고스란히 스며든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여서 시장성과 게임성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눈을 땔 수 없는 화려한 액션과 던전 공략이 핵심이다. 원작의 큰 줄기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모아가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고품질 영상으로 구동하면서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주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해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창조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제2의 나라: Cross Worlds’와 ‘리니지2: 레볼루션’ 등으로 유명한 넷마블네오에서 만들고 있다. 배급사인 넷마블 측은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번 쇼케이스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방향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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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연대기:세 개의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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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으로 시장을 선점한 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에도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복안이다. 10종 안팎의 작품들이 순위를 고착화 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원투 펀치로 ‘세대 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넷마블과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합작 프로젝트다. 드라마와 동일한 세계관을 다룬다. 아스달과 아고, 무법 등 3개 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각 세력 안에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여러 요소를 적용했고, 클래스(직업)마다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구현한다.

여기에 넷마블에 ‘모바일 게임 명가’ 타이틀을 재차 안겨준 ‘레이븐’의 차기작 ‘레이븐2’도 가세한다. 레이븐은 2015년 2월 19일 발매 뒤 40일만에 일일 사용자수(DAU)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단숨에 히트작 반열에 오른 수작(秀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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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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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레이븐2는 다크 판타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몸집을 불리면서 상반기 내 시판될 예정이다. 레이븐2는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레이븐2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함께 넷마블이 구상하고 있는 ‘MMORPG 왕국 재건’의 첨병도 자처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준비하고 있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 등 MMORPG 3종으로 이용자 층을 확대하고 시장 자체를 키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과거 201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는 ‘세븐나이츠’와 레이븐,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넷마블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이 연속으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넷마블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충성도가 강력했다. 이는 넷마블의 차기작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발판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예고한 라인업과 발표되는 수순을 보면 이슬람 세력에 영토를 빼앗긴 스페인이 711년부터 시작해 1492년 1월 2일 마침내 전 국토를 되찾아온 레콩키스타(Reconquista, 失地回復運動)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라며 “넷마블이라는 본연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금 얼마나 발현될지 이목이 쏠린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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