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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피그마 CEO “AI는 디자인에 대한 진입 장벽 낮출 것…향후 M&A 계획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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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필드 피그마 CEO 방한


매일경제

딜런 필드 피그마 CEO [사진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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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디자인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사용자들에게 추가적인 효율성을 창출해줄 것이다.”

딜런 필드 피그마 CEO는 1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그마의 AI 기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필드 CEO는 “지금은 아이콘을 그리거나 할 때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이를 이제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으로도 할 수 있다”며 “AI로 인해 모든 사람이 디자인 과정에 참여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디자인을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그마는 필드 CEO가 지난 2012년 열아홉살 때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웹브라우저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디자인에 집중하는 서비스이자 디자이너와 개발자 등 구성원 간의 협업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어도비의 일부 제품군과 경쟁 관계다.

피그마는 지난해 협업 툴 ‘피그잼’ 기반의 생성형 AI 제품군인 ‘피그잼 AI’를 발표한 바 있다. 피그잼 AI에서는 AI 기능을 활용해 브레인스토밍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챗GPT 기반의 ’잼봇‘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거나 디자인 코드를 작성할 수도 있다.

필드 CEO는 또한 피그마가 단순한 디자인 툴이 아니라 디지털 제품을 만들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그마가 디자이너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은 잘못됐다”며 “피그마의 주간활성이용자수(WAU)의 삼분의 이 이상이 비 디자인 직군이며, WAU의 삼분의 일이 개발자”라고 말했다. 전체 팀원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협업 툴이라는 의미다.

피그마는 거대한 디자인 툴 기업인 어도비가 탐낸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어도비는 지난 2022년 200억달러(약26조6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피그마 인수를 추진했으나, 반독점 우려가 제기되며 지난해 인수가 불발된 바 있다.

대신 피그마는 인수 취소에 따른 위약금 10억 달러(약1조3000억원)를 어도비로부터 받게 된다.

필드 CEO는 향후 전략적인 M&A에 대한 계획이 많다고 말하며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담으려는 피그마의 비전을 고려할 때, 아이디어 단계부터 디자인, 코딩에 이르기까지 많은 M&A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드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박 3일 일정동안 주요 파트너사와 피그마 사용자 커뮤니티 등을 만난 것으로 파악된다.

간담회를 진행한 이날에는 한국 고객사와의 밋업 행사를 개최했다. 필드 CEO는 “피그마 지사가 있는 일본을 방문했고, 이어 한국을 찾았다. 조만간 한국을 다시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피그마는 국내에서 단군소프트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해 단군소프트를 통해 국내 영업과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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