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LOL 레이디스 배틀 부활할까…국내 e스포츠 시장 5000억원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거리응원/뉴시스 /사진=권창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질 e스포츠 월드컵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e스포츠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약 3억88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여성 게이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여성의 프로 및 아마추어팀 창설 및 대회 참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5일 한국저작권협의회가 최근 발간한 '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e스포츠 시장의 수익은 약 2억97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에 채택되며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은 'LOL(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5', 'FC피파' 등 4개 종목에 1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결과적으로 금메달 7개가 걸린 e스포츠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출전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며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각국은 e스포츠 부흥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사우디는 올해 e스포츠 월드컵에 총상금 4500만 달러(약 600억원)라는 사상 최대 상금을 설정했다. 유럽의회는 e스포츠 및 게임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e스포츠를 교육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디지털 문해력, 소프트 기술 및 창의적 사고를 증진하는데 중요성을 부여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개최한 중국은 2023년 e스포츠 시장 규모가 1719억 위안으로 전년(1579억 위안) 대비 8.9% 증가했다. 올해는 1866억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e스포츠 프로팀은 2023년 연말 기준 188개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항저우 등에는 각각 10개 이상의 프로팀이 있고 상하이에는 무려 52개의 프로팀이 소재해 있다.

머니투데이

티원(T1) 이스포츠 아카데미학원에서 한 수강생이 플레이했던 게임을 다시 보며 공부를 하고 있다./뉴스1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저협은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로 e스포츠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의 짧은 지연 시간과 높은 대역폭이 강력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많은 연결을 지속할 수 있게 하고 이는 모바일 e스포츠 수준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5G는 클라우드 게임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아울러 한저협은 e스포츠 시장에서 여성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여성팀 창설과 대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라이엇게임즈는 여성 LOL 독립형 토너먼트인 '라이징 스타'를 발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21년부터 e스포츠 시장의 여성 참여를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유럽 e스포츠 팀인 ENCE와 G2도 최근 카운터 스트라이크 여성팀을 창설했다. 전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으로 소유한 Guild e스포츠도 여성팀을 출범시켰다. 국내의 경우 2014~2017년 LOL 아마추어 여성대회인 레이디스 배틀이 열렸으나 여성의 게임 대회 참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논란으로 인해 현재는 중단됐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모습을 보면 이제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게임 경기를 많이 즐기는 모습"이라며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아지고 있고 여성 게이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나 남녀 실력 차이에 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여성 리그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