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제주서 출발해 팽목항·부산·광주 등 행진
구호 외치며 행진하는 세월호 유가족들 |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시민 행진을 이어온 세월호 참사 관련 단체들이 16일 서울에서 행진을 마무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 시민행진단'은 이날 오전 9시에 경기 광명시청에서 행진을 시작해 여의도를 거쳐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까지 약 16㎞를 7시간 가량 행진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수원 등을 거치며 전국을 일주했다.
참사 유가족인 피해자가족협의회 총괄팀장 장동원씨는 이날 행진에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치인들과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는 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영방송 KBS는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를 불방시켰다"며 "총선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세월호 다큐를 불방시킨 KBS는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어떤 보도를 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KBS '다큐인사이트' 제작진은 오는 4월 18일 방송할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 '바람과 함께 살아낼게'를 제작하고 있었으나 사측이 총선을 거론하며 방영 연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1천명이 참가했다.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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