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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슈 국방과 무기

北, 中양회·러 대선 마무리되자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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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일대서 동해로 단거리 3발 이상 발사해
블링컨 美국무 방한·민주주의 정상회의 견제
러 수출 미사일 명중률 부정평가에 ‘쇼케이스’


매일경제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북한판 에이테큼스(KN-24)’ 발사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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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순항미사일 ‘바다수리 6형’을 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44분쯤부터 8시 22분쯤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추정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미사일은 30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 감시하였으며 미국과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면서 세부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미사일은 북한이 통상 미사일 시험·훈련때 표적으로 쓰는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 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식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3발 이상이며 북측이 앞서 공개했던 SRBM과 비슷한 궤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4~14일 실시됐던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 중에는 미사일 도발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핵심 우호국가인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러시아 대통령 선거 등 중요 정치 일정이 마무리되자 다시 무력시위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은 국내외 정세와 추가적 무기수출 가능성을 두루 고려해 이날 미사일을 발사했을 개연성이 크다.

북한으로서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전날 방한한 상황을 감안했을 수도 있다. 또 러시아에 수출된 자국산 SRBM의 명중률에 대해 최근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자 미사일 정밀도를 과시하기 위한 ‘쇼케이스’를 펼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블링컨 장관의 방한을 겨냥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및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다뤄지는 것이 자신들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는 점을 경고하기 위해 미사일을 경고 수단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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