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찰스 3세 서거’ 가짜뉴스 퍼트린 나라, 알고 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러 유명 경제매체 시작으로

텔레그램 채널 통해 급속 확산

조작된 왕실 발표문 이미지까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서거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곳이 러시아 매체들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3세가 사망했다는 주장을 담은 정체불명의 메시지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격히 확산했고, 영국 재외공관들이 이를 바로잡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세계일보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디언은 이 사태의 중심에 러시아 언론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유명 경제 일간지인 베도모스티가 자사의 텔레그램 채널에 이 소문을 공유하면서 손 쓸 새 없이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베도모스티는 의장용 군복을 입은 찰스 3세 사진에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사망했다’는 설명을 달았고, 러시아 친정부 성향 레아도프카를 비롯한 여타 텔레그램 채널들이 이 게시글을 일제히 퍼다 날랐다.

레아도프카는 “왕실 홍보실에서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국왕이 어제 오후 예기치 않게 세상을 떠났다”고 적힌 문서 이미지까지 게시했다. 재작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당시 버킹엄궁의 공식 발표문을 모델로 만든 조작 이미지로 보인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을 위주로 이같은 가짜뉴스가 확산하자 결국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수습에 나섰다.

타스는 이날 속보를 통해 “찰스 3세는 계속해서 공식적인 일을 수행하고 사적인 업무에도 참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