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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로블록스 “수일 걸리던 3D 아바타 제작, AI가 수분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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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아바타 및 3D 모델 창작 시간 단축
로블록스 관련 크리에이터 서비스 개시


매일경제

로블록스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3D 콘텐츠 제작을 효율화하고, 가속화하는 2가지 기술 ‘아바타 자동 설정’(Avatar Auto Setup)과 ‘텍스처 생성기’(Texture Generator)를 선보였다. <사진=로블록스>


로블록스(Roblox)가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3D 콘텐츠 제작을 효율화하고, 가속화하는 2가지 기술 ‘아바타 자동 설정’(Avatar Auto Setup)과 ‘텍스처 생성기’(Texture Generator)를 발표했다.

이들 기술은 각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아바타 설정 및 텍스처링 단계를 제거함으로써 크리에이터가 더 빠르게 이터레이션(Iteration)을 실행하고 그들의 체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통해 크리에이터는 몇 시간 혹은 며칠씩 소요되던 창작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이러한 과정을 완전히 학습할 필요 또한 없어지게 된다.

우선 아바타 자동 설정(Avatar Auto Setup)은 3D 신체 메시(body mesh)를 사용자가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 및 애니메이션화된 아바타로 자동 변환해 주는 기술이다. 클릭 한 번으로 3D 모델의 리그(Rig), 케이지(Cage), 세그먼트(Segment), 스킨(Skin)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로블록스 측은 “사람의 손으로는 며칠이 소요되던 프로세스를 단 몇 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알파 버전 출시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로블록스 스튜디오(Roblox Studio)에서 해당 워크플로를 제공함으로써 수작업에 소요되던 시간을 절감하는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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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의 아바타 자동 설정(Avatar Auto Setup) 기능 예시. <사진-=로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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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처 생성기(Texture Generator)는 크리에이터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활용해 3D 객체의 모양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크리에이터들은 텍스처 생성기를 이용해 체험을 위한 새로운 모습의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제작하고, 새로운 텍스처를 쉽게 구현하며, 워크플로를 최적화할 수 있다.

가령 크리에이터가 3D 나무 보물 상자에 대한 텍스처 생성을 요청하면 텍스처 생성기는 상자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강조하고 나무판자와 자물쇠 같은 특징을 고려한 텍스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외에도 크리에이터는 금, 은, 동 소재의 트로피 등 다양한 색상과 텍스처를 지닌 에셋의 여러 버전을 쉽게 생성할 수 있다.

닉 토노우(Nick Tornow) 로블록스 크리에이터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Vice President of Creator Engineering)은 “로블록스는 누구나 어디서든 무엇이든지 창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우리의 비전에 발맞춰 GDC에서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창작하고, 확장하며, 수익화를 돕는 새로운 기술과 기회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로블록스가 새롭게 발표한 AI 기술은 인디 개발자부터 전문 게임 스튜디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풍부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아이디어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한다”며 “크리에이터들은 신규 도구들을 이용해 구축 작업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획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사용자들의 체험 참여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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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의 텍스처 생성기(Texture Generator) 기능 예시. <사진=로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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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로블록스 스튜디오 ‘토야 플레이(Toya Play)’의 기 드 비어(Guy de Beer)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생성형 AI는 이미 전례 없는 방식으로 창작을 간소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트 워크플로에서 AI의 가장 큰 기회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매달 수십 개의 커스텀 캐릭터를 제작하는데, 로블록스의 아바타 자동 설정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수백 개의 맞춤형 아바타를 구축해야 하는 일부 브랜드 체험에 있어서 AI는 크리에이터들이 창의적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 경제를 변화시키고 있다. 로블록스와 업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으로 인해 향후 십 년간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이날 선보인 AI 솔루션에 앞서 지난달 ‘코드 어시스트’(Code Assist)와 ‘자동 채팅 번역’(Automatic Chat Translations) 등 AI 신기능 2종을 정식으로 출시한 바 있다.

코드 어시스트는 크리에이터가 코드를 입력할 때 코드 라인이나 기능을 제안하는 도구로, 11개월간 진행된 베타 기간 동안 크리에이터들이 코드 어시스트가 제안한 코드 중 약 3억 자에 달하는 코드를 채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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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의 자동 채팅 번역 기능 예시. <사진=로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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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전 세계 사용자가 사용하는 언어에 관계없이 서로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 채팅 번역 역시 출시된 이후 30일 동안 크리에이터 체험에서 로블록스가 자체 구축한 체험 내 텍스트 채팅 서비스(TextChatService)의 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참여로 지금까지 197억 개의 메시지가 번역되었는데, 이는 로블록스에서 전송된 메시지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주니퍼 허비(Juniper Hovey) 뉴라 스튜디오(Neura Studios) 수석 엔지니어는 “AI는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것들을 창작하고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로블록스에서 크리에이터와 사용자 간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고, AI와 우리가 선보일 새로운 체험을 통해 사용자가 곧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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