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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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화웨이와 연관된 반도체 제조사와 반도체 장비회사 등을 대거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반도체 제조회사인 칭다오쓰언, 스웨이슈어, 선전펀선테크놀로지(PST) 등이 포함된다. 앞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서 화웨이가 인수했거나 직접 지은 제조시설이라고 지적한 곳들이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주요 D램 반도체업체인 창신메모리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반도체 생산회사 외에도 선전펑진하이테크와 시캐리어 등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도 제재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화웨이가 미국 수출통제에 막혀 접근할 수 없는 장비를 확보하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는 중국의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술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아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게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지난해 7나노급 반도체가 탑재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해 세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일었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이 첨단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단 뜻을 강조해왔다.
다만 소식통들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며, 최종 결정이 언제 나올지도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그 시기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달려있다고 귀띔했다. 양국은 갈등 중에도 접촉을 이어가며 관계 개선 여지를 두고 있다.
제프리스의 에디슨 리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를 공산이 크다"면서 "블랙리스트 방식은 실행이 쉽고 주요 중국 기업들이 현재 수출통제의 허점을 악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를 관리하는 상무부는 향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기관을 제재할 수 있으며 유해성이나 불법성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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