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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인공지능이 보조하는 웹툰·웹소설 창작…"나도 인기 작가"[미래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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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웍스, 웹소설 AI 어시스턴트로 플롯 구성 및 브레인스토밍까지 뚝딱

네이버웹툰도 '웹툰 AI 페인터'로 진입 장벽 ↓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뉴스1

스코웍스의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소설 플룻을 짜는 모습. 명령어를 입력한 지 3분여만에 개략적인 소설 구조가 나왔다. (스토리체인 플랫폼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포트홀을 주제로 소설 구상해 줄래?"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에게 물었다. 3분여 만에 '심연에서의 교향곡'이라는 제목의 웹소설이 뚝딱 만들어졌다.

'포트홀' 단어 하나로 폭우가 쏟아진 직후 무너진 도로와, 도시 관리가 소홀한 구시가지가 배경으로 구현됐다. 한때는 유망한 건축학도였으나 경제난으로 꿈을 포기한 주인공 '재현', 주인공이 도로 유지 보수를 자주 진행하는 구역에서 벽화를 그리는 미술학도 '미아', 재현의 주변 친구 '대현'과 '수철'이 등장인물이 등장했다.

이야기 줄거리도 끊김없이 생성됐다. 구시가지 구역에서 포트홀 사고가 잦아지며 현장을 찾은 '재현'은 무너진 환경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목도한다. 역사적 건물을 보존하고 주민의 삶을 보호하려는 재현과 상부의 압력이 충돌하는 갈등부터, 단순히 도로의 구멍을 메꾸는 게 아닌 도시 속 삶을 메워나가는 것임을 깨달은 주인공의 결말까지 술술 이어졌다.

AI가 인간의 창의성도 보조하는 시대다. 스토리 엔지니어링 기업 스코웍스의 웹소설 AI 어시스턴트 사례다. 스코웍스의 창작 플랫폼 스토리체인 속 웹소설 AI 어시스턴트를 두면 간단한 단어 하나만으로도 웹소설을 창작할 수 있었다.

숙련된 작가들이 브레인스토밍에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작가가 기존 원고를 업로드하고, '이후 전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묻자 인물의 가치관과 환경을 고려한 대안을 내놨다. 작품성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부터 맞춤법, 삽화 삽입 위치 등 사소한 교열에도 AI 어시스턴트가 도움을 제공했다.

현재 웹소설뿐 아니라 웹툰 제작에도 AI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웹툰 AI 페인터'가 대표적이다. 밑그림이 그려진 그림을 한번 터치하면 AI가 작가 대신 색을 입혀 업무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다.

향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작가별 화풍을 AI가 학습하면, 웹툰 속 인물과 배경을 터치 한 번에 자동으로 채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스토리와 유의미한 소재만 있다면 그림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웹툰을 제작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웹툰 작가의 평균 수입은 1억 1870만 원이다. AI 기술 활용도를 높이기만 해도 억대 연봉을 달성할 길이 열린 셈이다.

AI에 명령어를 텍스트가 아닌 음성으로도 입력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한다면, 흔들의자에 앉아서 AI에 내린 지시만으로 웹소설과 웹툰을 창작할 시대가 머지않았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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