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 참석해 보고서를 살펴 보고 있다. 2024. 3. 1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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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화웨이 관련 업체를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전형적인 경제 횡포 관행"이라고 반발했다.
21일 허야둥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불합리한 제재를 통해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글로벌 산업망을 심각하게 교란하고 훼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야둥 대변인은 "중국은 경제, 무역, 과학기술을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데 항상 반대해 왔다"며 "만약 미국이 국가 역량을 동원해 지속해서 화웨이를 압박하면서 소위 관련성이 있다는 이유로 더 많은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한다면 이는 전형적인 경제적 횡포이자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위반하고 경제 무역의 지속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방법을 채택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적절한 조처를 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외신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와 연관된 반도체 업체들을 무더기 제재하는 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화웨이가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탑재된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미국의 허를 찌른 가운데 화웨이 반도체 네트워크를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화웨이와 연관된 반도체 제조사와 반도체 장비회사 등을 대거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반도체 제조회사인 △칭다오쓰언 △스웨이슈어 △선전펀선테크놀로지(PST) 등이 포함된다. 앞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서 화웨이가 인수했거나 직접 지은 제조시설이라고 지적한 곳들이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주요 D램 반도체업체인 창신메모리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반도체 생산회사 외에도 선전펑진하이테크와 시캐리어 등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도 제재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화웨이가 미국 수출통제에 막혀 접근할 수 없는 장비를 확보하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20년 이후 자국 기술을 이용해 설계·생산한 14나노미터 이하급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화웨이가 이번 제재 대상에 거론된 기업들을 계열사로 인수하거나 생산시설을 대신 지어주는 방식으로 기존 제재를 우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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