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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대만, 남중국해 요충지 섬에 해경 함정 8년 만에 상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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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타이핑다오
[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태평양 타이핑다오(太平島·영어명 이투 아바)에 100t급 해순서(해경) 경비함정이 8년 만에 상시 배치됐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대만 해순서에 따르면 이틀 전 100t급 경비함정(PP-10089)이 4천t급 신주함(CG5002), 1천t급 타이중함(CG1002) 등 대형 함정과 함께 타이핑다오에 도착했다.

해순서는 앞으로 100t급 경비함정이 상주하여 타이핑다오 해역 순찰과 법 집행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남부 가오슝 지역에서 출발한 PP-10089호는 실질적으로는 350t에 달하며 20mm 기관포, T-75 20㎜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함정 상시 재배치는 타이핑다오 준설 및 부두 개조 공사 완공을 계기로 이뤄졌다. 최근 마무리된 공사엔 2020년부터 4년간 총 17억3천760만대만달러(약 732억원)가 투입됐다. 100t급 경비함정 등 소형 선박용 바람막이 공사, 항만 내 수위 조절 제어장치 시설, 4천t급 호위함 정박 지원 시설, 부두 부대시설 공사, 유류고 및 물·전력 시설 공사 등이 이뤄졌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직전 마잉주 정부는 타이핑다오에 100t급 경비함정을 파견했다. 그러나 2016년 차이잉원 정부가 집권 이후 타이핑다오 해역 불안정성을 이유로 경비함정은 철수했다.

대만 언론은 2016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가 타이핑다오 등에 대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대만 경비함정이 8년 만에 다시 타이핑다오에 재배치되는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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