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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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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묘역서 눈시울 붉힌 이명박 “46용사 희생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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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묘비 주변을 확인하다 눈가를 닦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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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사건 14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천안함 46용사의 나라사랑 마음과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묘역을 참배한 뒤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과 함께 용사들의 묘비를 일일이 확인했다.

황 원장으로부터 용사들의 유가족 근황 등을 들은 이 전 대통령은 묘비를 쓰다듬으며 “이분은 자식이 많았네. 자식들은 지금 잘 지내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봤다. 이어 “우리 군이 이렇게나 많이 희생됐는데 이걸 두고 조작이라니…”라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으로 이동해 “한 준위의 생전 모습이 선하다”며 “구조작업을 할 때 방문해 한 준위를 만났는데 그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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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고 한주호 준위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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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당시 인사들과 묘역을 이동하는 가운데서도 청년 문제, 출생률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른들이 볼 때 나라가 이만큼 잘살게 돼 걱정이 있겠느냐고 하지만 청년들은 청년대로 고민이 많다”며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재차 화합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는 물론 2013년 퇴임 후에도 매년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수감기간인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대신 참배했다. 2022년 12월 사면 이후 지난해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은 바 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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