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선거와 투표

한동훈 만난 '선거의 여왕' 박근혜…"어려울수록 단합이 중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상보)한동훈, 정치 입문 후 첫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의대 정원 문제 심도있게 논의"

머니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비공개 면담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제공=국민의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비공개 면담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광재 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실 비서실장 등과 함께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30분 정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 달서구갑에 후보로 등록한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했다.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국정 전반과 현안들, (박 전 대통령이) 살아오신 이야기 등 여러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정말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 제가 대구를 방문할 때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날을 잡아서 뵌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함으로써 당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느냔 질문에 한 위원장은 "고맙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머니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비공개 면담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제공=국민의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나 "가장 뜨거운 이슈가 의대 정원 문제고, 그 부분과 관련해 두 분이 심도있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전달한 여러 말씀은 한 위원장이 적당한 기회에 말할 것 같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서해수호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난 걸 봤다. 경제도 어렵고 나라도 많이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위기에서 뜻을 모아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지난번 윤 대통령이 대구를 찾아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는데, 그때 말한 내용 중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고 지역에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많았다. 뒷받침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4·10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건 전통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은 과거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보수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대구는 '보수의 본진'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정치에 입문한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간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끈 경력이 있다. 한 위원장은 전날인 25일 '박근혜 특검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수사할 때와 입장이 바뀐 것이냐. 국정농단 사건은 유죄 판결이 났는데 이재명, 조국이 범죄에 연루된 것과 같은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기자들이 묻자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뵐 계획이다. 정치인이 전직 대통령을 찾아뵙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한 위원장은 이후 울산과 경남 양산, 부산 등을 찾으며 여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대구=박상곤 기자 gon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