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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지지율 고공행진' 조국혁신당···민주당과 합당설엔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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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기자회견에 참석 하고 있다. 2024.3.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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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연일 고공행진중인 지지율에 힘입어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설도 꾸준히 나온다. 조 대표와 민주당 측은 각자 역할이 다르다며 합당설엔 선을 그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설문한 결과 조국혁신당을 선택한다는 응답률이 전체의 27.7%로 집계돼,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29.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0.1%였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이 1·2위를 다투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설이 꾸준히 흘러나온다. 조 대표가 지지세에 기반해 향후 대권을 노릴 경우 민주당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한 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지난 25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당연히 합친다고 본다"며 "조국 대표는 이번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바로 대권 행보에 들어간다.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민주당에 들어가 거기서 선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제가 보는 한 반드시 민주당에 들어가 이재명 대표와 경합해 대권 후보쪽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 대표나 민주당은 양당의 합당 가능성을 부인한다.

조 대표는 26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민주 진영 본진이란 데 동의한다"면서도 "한국 정치의 큰 변화를 이루기 위해선 민주당 밖에서 별도 진지를 만들고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날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조 대표 그동안 발언이나 구성원들이 말씀하신 걸로 봐선 상당 기간 서로 협력은 하겠지만 당장 합당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실제로 신평 변호사를 제외하고 정치권 관계자들 상당수는 두 당의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데 무게를 뒀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애초에 조국혁신당 창당시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그 선언으로 인해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두 정당의 지지층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에 합당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층이 친문(친문재인)성향이 강하다면 민주당 현재 지지층은 친명(친이재명) 성향이 짙다고 할 수 있다"며 "지지층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합당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헌이나 특정 법안 통과 등 공통의 목적 달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굳이 합당하지 않고 연합의 형태로 충분히 공조할 수 있단 설명이다.

조 대표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서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으로 인해 제1당을 하지 못하고 국회의장석도 국민의힘에 뺏길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그런 경우 공동원내교섭단체를 만들거나 안 만들더라도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오는 것에 당연히 협조한다"고 말했다. 또 "진보적 개혁적 법안을 내고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항상 연대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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