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전후 항공사 직원 수 추이/그래픽=윤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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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이 올 들어 신규 기재 도입과 함께 인력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국제선 노선 확대와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직원 채용이 다시 늘면서 지난해 인력 규모도 커졌다.
26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6개 상장 항공사의 직원 수는 3만5202명(기간제 포함)이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항공업계 침체로 2019년 3만7230명에서 3만6063명, 2021년 3만4874명, 2022년 3만4192명으로 지속해서 인력 규모가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이다.
티웨이항공의 인원이 지난해 485명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여객 수요 회복은 물론 LCC 최초로 유럽으로 하늘길을 넓히면서 인력이 추가로 필요해지면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일부 이관을 앞두고 있고 오는 5월에는 티웨이항공의 첫 유럽 노선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 취항에 나선다.
대한항공과의 합병 문제로 신규 채용을 멈춘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국내 항공사 인력이 모두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1만7746명에서 지난해 1만8001명으로 255명 늘었다. 진에어(302명), 제주항공(235명), 에어부산(32명) 등도 직원 숫자가 늘었다. 코로나 사태로 항공업계의 연쇄 휴직·퇴직이 장기화하면서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전환형 인턴 등 기간제 근로자 수도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된 가운데 앞으로 계속 증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여객수는 1943만56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급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누적 여객수인 2047만2432명의 95%에 달하는 수치다.
항공사들은 국제 여객 노선 공급을 확대하면서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사의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 33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장거리 노선 운영을 위해 A330-300 등 7대를 도입하는 등 기재 36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A330-200 항공기 5대를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는다. 지난해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도 올해 5대씩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인력 채용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에 이어 150여명 규모로 객실 승무원을 뽑았다. 티웨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LCC에서도 올해 상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공개 선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수준만큼은 아직 아니지만 여객 수요 회복, 여객 노선과 기재 확대에 따라 직원 채용이 점차 늘고 있다"며 "항공시장 재편 등 변동성은 있지만 전년보다 인력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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