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동원·민주 이연희 공약 경쟁 치열…개혁신당 김기영 "미호강살리기 정책 추진"
특히 거대 양당 후보들은 '지역발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공약'이라며 삼성바이오 유치와 청와대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여서 유권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아이디어성 공약'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 |
언론인 출신인 김동원 후보의 1호 공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다.
그는 "삼성은 2032년까지 공장 4개 추가 증설 등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서 "식약처 등 기반시설이 있고, 오송·강내·옥산 등에 투자용 부지가 충분한 흥덕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유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4년의 중기 목표를 정해 지역구 국회의원, 충북도, 청주시가 삼각편대를 이뤄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삼성 경영진과 주기적으로 협의를 이어간다는 실현 가능한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1호 정차역이 '가경터미널역'이 되도록 하고, 청년층을 위한 정책으로 청년임대주택과 청년복합시설 건립을 제시했다.
아울러 당선하면 '혁신도시법' 개정을 통해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 고용 비율을 현행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하고, 청주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청주산단 반도체 산업 특화단지 및 구조 고도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후보 |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이연희 후보는 '청와대를 청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으로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3년 뒤 대선에서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가장 먼저 대통령실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졸속 이전으로 보안 등 여러 문제가 있고, 이미 개방된 청와대로 돌아가기도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청주는 외국 원수를 맞이할 공항, KTX철도를 모두 갖추고 있고, 행정수도 세종과도 가까워 정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지"라며 "민주 정부 수립 후 정치권,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해 청와대 이전을 현실화시키겠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도 제안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사건처럼 각종 참사와 재난에 대해 나 몰라라 하는 것을 넘어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안전한 사회를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밖에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을 1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청주페이 발행액은 6천억으로 증액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개혁신당 김기영 후보 |
충북 유일의 개혁신당 후보인 김기영 후보는 "미호강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하상부지를 캠핑장·체육공원·파크골프장 등 주민 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하고, 구릉지역에 담수를 목적으로 한 저수지를 확충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스마트팜 특화단지 조성, 오송 교육특구 지정, 흥덕구청 인근 복합체육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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