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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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번 채용 및 투자 계획은)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에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채용 8만명 중 4만4000명은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s), 탄소중립 실현,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프로젝트 등 미래 신사업에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제품은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신형 전기차, 전기차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R&D), 전기차 제조 기술 개발,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전기차 생산을 위한 인력을 대규모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아이오닉5 로보택시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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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SDV로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과 접목해 물류와 도시운영체계 등을 연결한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전략을 추진한다. 수소 생산, 저장, 운반,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다양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HTWO(에이치투) 그리드 설루션을 구체화하는데도 상당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이밖에 GBC 프로젝트, 친환경·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 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원전 사업, 신소재 활용 강판 개발, 스마트 물류 설루션 등에서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또 사업확대·경쟁력 강화에 8만명 중 2만3000명을 새로 채용한다.
고령 인력 1만3000명은 재고용한다. 현대차그룹 8개 회사는 노사 합의로 정년퇴직자 계속고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숙련 기술을 보유한 생산부문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일정 기간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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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국내 6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평균 투자 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7조5000억원 비교해 30% 많다. 68조원 중 R&D에는 31조1000억원, 경상투자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에 1조6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R&D 분야는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이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전용 공장 신증설·계열사 동반 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이고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이다.
현대자동차그룹 AAM 법인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기체 S-A2.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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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투자에 포함된 GBC 프로젝트에는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이 투자되고 9200명을 신규 고용한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당초 이 건물은 10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최근 설계가 변경됐다.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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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2028년까지 국내에 약 100조원을 투자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 및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00조원은 글로벌 총투자 규모의 65% 수준이다. LG그룹은 AI·바이오·청정 기술과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자동차 부품·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투자액의 절반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성장 사업은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청정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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