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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학회장 "엔씨 가족경영 해결 안돼…확률형 아이템 감시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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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교수, 엔씨 주총 앞두고 간담회…"위메이드 입법로비설 관련입장 변함없어"

연합뉴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촬영 김주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이 엔씨소프트[036570]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병무 공동대표 선임과 (김택진 대표 가족인) 윤송이 사장·김택헌 수석부사장 보직 변경으로는 가족경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위 학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토즈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국내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감시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 학회장은 그간 국내 게임업계가 판매해온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위 학회장은 다음날로 예정된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 참석해 가족경영 문제를 지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씨소프트 실적 하락과 관련해 김 대표 등이 책임져야 한다"며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리니지로 흥해 리니지로 망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학회장은 지난해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위믹스 대량 보유 논란과 관련, 발행사인 위메이드[112040]의 '입법 로비설'을 주장했다가 민·형사 소송에 휘말렸다.

위 학회장은 입법 로비 주장과 관련해 "제 입장은 과거도 현재도 변함이 없다"며 "오는 4월 11일로 예정된 민사소송 기일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관심 있게 봐달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초 넥슨에 확률 조작과 관련해 11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4년 전에 문제가 터지고 난 뒤 넥슨의 대처를 보면, 나름의 개선 노력을 했다고 보인다"며 "게임업계가 문제가 생기면 이를 은폐하기보다는 자진해 밝히고 개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해외 게임사의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 학회장은 "중국 게임의 이용자 기만이나 먹튀 운영에 대해 제재할 방법이 없는데, 대리인 제도가 갑론을박이 있긴 하지만 문제 발생 시 책임질 당사자를 명확히 하는 만큼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게임산업 진흥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유망한 중소 개발사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개발자 지망생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생성형 AI 교육도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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