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선박이 교량과 충돌하면서 다리 붕괴로 이어졌죠. 다리 위에서 일하던 근로자 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충돌 직전, 선박이 조난 신고를 하면서, 차량 진입은 막을 수 있었는데, 근로자들은 대피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황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중 화물선 달리호의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합니다.
차량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위를 통과한 직후, 달리호는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불과 20초 만에 다리 상당부분이 무너져내립니다.
사고 당시 교신
{가서 인부들 데리고 나오겠습니다.} "관계자 모두에게 알립니다. 방금 다리가 붕괴했습니다."
달리호는 출항 30분쯤 뒤 동력을 잃고, 조난신고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현지 경찰은 2분 만에 차량 통행을 제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외국인 노동자 등 8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추락했고 2명은 구조됐지만, 6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섀넌 길레스 / 해안경비대 소장
"생존자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구조 활동은 중단할 것입니다. 수색의 다음 단계로 전환합니다"
현지 당국은 볼티모어항을 폐쇄하고,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외신은 달리호가 8년 전 벨기에 항구에서 충돌 사고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엔진 결함이 발견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싱가포르 당국은 서류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다리가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는 트러스 구조인데다 완충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화를 키웠다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선박이 교량과 충돌하면서 다리 붕괴로 이어졌죠. 다리 위에서 일하던 근로자 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충돌 직전, 선박이 조난 신고를 하면서, 차량 진입은 막을 수 있었는데, 근로자들은 대피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황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중 화물선 달리호의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합니다.
차량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위를 통과한 직후, 달리호는 기둥을 들이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