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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조국 세력 심판하겠다”…가락시장서 첫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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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에서 가진 '국민의힘으로 민생살리기' 선거운동개시 민생현장 방문에서 배현진(송파을), 박정훈(송파갑), 김근식(송파병) 후보,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상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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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이재명·조국) 세력을 심판하겠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새벽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민생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며 “그 전제로 ‘이·조 세력’(이재명·조국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4·10 총선 선거운동이 닻을 올린 이날 첫 행선지로 가락시장을 택했다. 그의 방문 소식에 자정에 가까운 시간임에도 수십 명의 지지자 및 일반 시민, 유튜버들이 시장에 모였다. 그들 주위로 배추 등 청과물을 담은 지게·화물차 십수 대가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이날 자정이 되기 5분 전쯤, 한 위원장은 회색 목폴라티에 빨간색 당 야구점퍼를 입고 시장 입구에 도착했다. 한 위원장은 인요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과일경매장 등이 있는 청과시장 내부로 곧바로 직행했다.

시장 내부를 잠시 둘러본 한 위원장은 “오늘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라며 “국민의힘은 일하는 생활인들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뒤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어 전진하고 그 전제로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저희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고 힘을 모아달라”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이냐 후진할 것이냐, 융성할 것이냐 쇠퇴할 것이냐, 공정해질 것이냐 불의해질 것이냐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 연대 세력을, 이재명·조국 세력을 심판하겠다”면서 “저희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는 “저희는 정말 일하고 싶고 정말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27일)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발표한 점은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당 공약을) 비아냥거렸는데 거대 정당인 민주당이 국회법을 바꾸지 않고 경계에서 있었기에 저희가 공약을 걸게 된 것”이라고 견제했다.

한 위원장은 한 배추 도매장에 들러 사장님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골판지 네댓 장 위에는 배추 수십 포기가 쌓여 있었다. 한 위원장 양옆으론 송파구 지역에 출마하는 박정훈(송파갑), 배현진(송파을), 김근식(송파병) 후보 등이 붙었다.

청과시장 관계자로 보이는 이가 한 위원장에게 “상인들은 잠잘 때 일하고, (남들이) 일하는 낮에 주로 잠을 주무신다. 주로 밤에 많이 일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열심히 일하는 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었다”고 반응했다.

한 위원장은 배추 가격 등을 점검한 후 “저희가 챙겨보겠다”며 “아직도 (가격이) 많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차가 필요(하지만)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한 위원장과 함께 시장을 찾은 인 위원장도 국민의미래 지지를 호소했다. 인 위원장은 청과물시장을 빠져나온 뒤 시민들과 만나 “4번도 같이 찍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지지자들은 “2번, 4번!”을 외치며 호응했다.

이한정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회장이 인 위원장에게 “가락시장이 시설현대화 사업을 시작했다. 준공이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채소1매장이 예산 문제 때문에 많이 지연되고 있다”며 예산 확보 문제를 거론하자 주변에 있던 박정훈·배현진 후보가 “예, 알겠다”며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한 위원장은 이날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 서울시 전역을 돈 후 경기도 남양주, 의정부까지 찾는 광폭 행보를 할 예정이다.

[이투데이/김은재 기자 (silvera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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