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9·끝〉 인천 계양을
수도권서도 민주당 지지 강한 지역… “정부 견제” 47% “국정 안정” 34%
李 “계양, 제2 판교테크노밸리로”
元 “GTX 노선에 작전서운역 신설”
인천 계양을은 수도권 내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2000년 16대부터 2020년 21대까지 총선의 경우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2022년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으며,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이 후보가 당선됐다. 다만 대선 때 8.6%포인트였던 두 정당 후보 간 격차는 3개월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5.4%포인트로 줄었다.
● 이재명-원희룡 13%포인트 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7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24일 통신 3사로부터 제공받은 가상번호를 이용해 인천 계양을 거주 성인 507명 대상으로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10.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두 후보는 지지 연령층 간 차이가 뚜렷했다. 이 대표는 60대 미만 연령층에서 원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으며, 40대 지지율이 67.7%로 가장 높았다. 원 후보의 40대 지지율(26.5%)과는 4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원 후보가 강세였다. 원 후보의 70세 이상 지지율은 63.6%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60대 지지율은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지지층의 이탈이 다소 두드러졌다. 진보 성향 유권자 중 원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8.1%인 반면 보수 성향 유권자 중 이 대표를 찍겠다는 응답은 20.3%였다. 중도 성향 유권자 지지율은 이 대표가 60.5%, 원 후보가 30.3%였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능력과 경력’(46.0%)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도덕성을 꼽은 응답자는 5.1%였다. 이에 반해 원 후보 지지자 가운데에서는 도덕성을 지지 후보 결정 이유로 꼽은 응답(23.5%)이 가장 높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총선 프레임으로는 정부 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47.3%)이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33.9%)보다 높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32.1%)와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8.9%)이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조국혁신당은 20.3%였다. 이 대표 지지자 중 51.5%는 더불어민주연합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고 했고, 39.2%는 비례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뽑겠다고 답했다.
● 李 “계양테크노밸리” 元 “교통망 확충”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송재봉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7.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두 후보 모두 지역구 핵심 공약으로 지역 개발 사업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계양테크노밸리를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조성하기 위해 이 지역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주변 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보다 구체적인 지역 맞춤 공약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19.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토교통부 장관 출신인 원 후보는 교통망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및 2호선을 연장해 인천 지하철 노선과 연결하고 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에 ‘작전서운역’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 경험을 최대한 살려 유권자들의 신뢰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