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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재명 vs 원희룡, 4%p 오차범위 내 초박빙···'명룡대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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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10.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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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구민과 인사 하고 있다. 2024.03.08. amin2@newsis.com /사진=전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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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국민의힘 후보) 간 승부가 초접전 양상이다. 이 지역이 민주당 텃밭(양지)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 대표의 승리를 예측하는 이들이 다수이지만 원 전 장관이 지지율에서 이 대표를 바짝 쫓고 있어 실제 총선 결과를 예단할 순 없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라 답한 응답자 비율은 46%, 원희룡 후보라 답한 비율은 42%였다. 오차범위 내인 4%포인트(p) 차이로, 응답률은 18.5%였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같은 지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이 46%, 원 후보 지지율이 40%로 지지율 격차는 6%p(오차범위 내)였다.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률은 12.1%였다.

앞서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1~14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이 후보 지지율이 48%, 원 후보 지지율이 40%로 8%p(오차범위 내) 차이였다. 응답률은 10.5%였다.

조사 기관마다 조사 시기나 방법에 차이가 있어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제각각으로 나타나지만 동일한 업체(한국갤럽) 조사에서 최근 2주간 지지율 추이만 살펴보면 이 후보와 원 후보간 격차는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8%p에서 6%p, 이어 4%p로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이달 초인 지난 7~9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이 대표 지지율이 45%, 원 전 장관 지지율이 41%로 지지율 격차가 최근치와 동일한 4%p(오차범위 내)였다. 최근 3주 사이 국민의힘이 지지율 면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원 전 장관이 선전하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이 조사의 응답률은 10.4%였다.

인천 계양을에서 두 후보의 대결은 원 전 장관이 지난 1월 이곳에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이 대표 역시 현역 의원으로서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대선 후보급의 경쟁인 만큼 '명룡대전'으로 불렸다. 주자들의 체급을 고려할 때 누가 지든 정치적 내상이 상당할 것이란 평가들이 뒤따랐다.

최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긴했어도 역전된 적은 없었던 만큼 정치권 관계자 다수는 실제 총선에서도 이 대표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는데 다른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더 큰 격차로 원 전 장관을 이기는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며 "해당 지역이 민주당 지지세가 센 곳이라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원 전 장관이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대선주자급 인물이 아닌가"라며 "같은 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꾸준히 좁혀오고 있다면 (당이 아닌) 유권자들이 갖는 후보 개인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원 전 장관이 선전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 캠프는 실제로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16%p 뒤지며 시작했지만 이제 대부분의 조사에서 오차 범위 이내"라며 "새벽부터 밤까지 계양의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계양 혁신을 위한 교통·주거·문화·교육 공약을 주민들께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고 있는데 그러한 노력과 진심을 주민들께서 평가해주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 겸손한 자세로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계양선거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선거이고 그렇게 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로서 현재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역에 집중하지 못하고 당 승리를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유세를 지원 중인 것도 최근 지지율 추이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27일 오전 이 대표가 충북을 찾아 총선을 위한 '기본사회 5대 정책 공약'을 발표한 때 원 후보는 인천 계양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전국 유세를 책임져야 하는 이 대표의 역할을 고려하더라도 정치인 개인에게 본인 지역구에서의 승패는 그 책임이 무거울 수밖에 없단 의견도 있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와 당선이 됐고 그 당선이 결과적으로 현재 당권을 장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셈"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수를 확보해) 승리한다 하더라도 이 대표 개인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배한다면 정치인으로서 이 대표 개인에게는 '대참사'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들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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