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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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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첫 선거운동 장소에 담긴 메시지는…국민의힘 "민생", 민주당 "정권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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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박정연 기자(=인천)(daramji@pressian.com)]
28일 자정을 기해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0시 서울 송파 가락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으로 물가에 대한 불만 여론이 높아진 상황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정 일정을 따로 잡지 않고 이재명 대표의 오전 7시 계양역 출근인사로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녹색정의당은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총선에 임하는 결의를 다졌다.

한동훈 위원장은 인요한 국민의미래 대표 등과 함께 이날 0시 가락시장을 찾았다. 일정 이름 자체가 "국민의힘으로 민생살리기"였고, 한 위원장은 일정 도중 "민생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산물 매장 앞에서 "땀 흘려서 일하시는 생활인들의 현장에서 시작하고 싶었다. 저희가 열심히 일하는 그런 생활인들을 대변하는 정당인으로 국민들께 저희의 민심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락시장에서 0시에 첫날을 시작하게 됐다"고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농산물 매장, 커피 노점 등을 방문하고 중소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중매인에게 가락시장 시설 지하 확장 공사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듣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일할 기회를 주시고 힘을 모아달라"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이냐 후진할 것이냐, 장성할 것이냐 쇠퇴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희가 어제 정치개혁, 지역균등발전, 그리고 서울 개발을 목표로 하고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말씀드렸다.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는 상징적 의미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두고 "대선 때 여야 모두 공약했다"며 "신속하게 해치우면 된다"고 한 데 대해 "단순한 비아냥을 넘어서 사실과 다른 왜곡"이라며 "국회법을 바꿔야 하는 일이다. 민주당이 국회법을 바꾸지 않고 그냥 뭉개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공약을 걸게 된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마포구 망원역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용산구 용문시장, 서대문구 신촌, 성동구 왕십리역, 광진구 신성시장, 동대문구 회기역, 강북구청, 도봉구 방학동, 노원구 경춘선숲길 등 서울 강북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의정부시를 방문하는 빡빡한 일정을 짰다. 거의 대부분이 야권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분류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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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 중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0시부터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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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선거운동 시점인 자정 일정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오전 7시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역 출근인사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재명 대표는 "심판의 날"이라며 "국민들께서 맡긴 권력과 예산을 사적 이익을 위해서, 고속도로 노선을 바꾸기 위해 (사용하는) 부패 집단,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민주적 집단에게 여러분이 바로 이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선대위 공식 출정식을 연다. 행사 이름부터가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으로 정해졌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큰 것 같다"고 자신이 느끼는 민심을 전했다.

이 대표는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대해서는 "전혀 불가능하다"며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고 어려운 상황이다. 151석을 할 수 있게 국민들께서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낙관론에 대해 강한 경계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출정식 후 왕십리역, 동작구 사당동 등 이른바 '한강벨트' 격전지 지원유세를 펼친 후 인천으로 돌아와 인천시당 출정식을 하고 다시 유세차를 타고 지역구인 계양을 누비는 일정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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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아침 인천 계양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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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에서는 김준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이태원 참사 현장이었던 해밀턴호텔 골목을 찾고,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에 헌화했다. 해밀턴호텔 골목에서 김준우 당 상임선대위원장은 "22대 총선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정치가, 행정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되새겨야 할 선거"라고 규정하며 "이곳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그리고 해병대 채상병 사건에서 정치가, 국가가 사라졌다. 이런 정권을 심판해야 할 뚜렷한 이유가 다시 한 번 확인되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입법이 제대로 되지 못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녹색정의당이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며 "시민 중대재해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나라,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나를 만드는 길에 녹색정의당이 최선두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새로운미래에서는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전날 밤 11시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뒤 이날 0시 가락농수산물 시장을 찾고 물가 대책 마련 등을 강조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주영·천하람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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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정의당이 28일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뒤 이태원 참사 유족들 앞에서 재난참사 없는 안전한 사회를 약속하고 있다.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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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박정연 기자(=인천)(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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