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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인천 계양’ 드디어 첫 삽…2026년 12월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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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 논란’ LH 업무는 내달부터 조달청 이관

중앙일보

2021년 7월 사전청약 당시 인천 계양지구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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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인천 계양지구가 2026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드디어 ‘첫 삽’을 뜬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가 29일 주택 착공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계양지구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3기 신도시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부터 추진됐지만 토지 보상 지연 등의 문제로 사업 일정이 계속 밀렸다.

당초 정부는 3기 신도시 입주 시기를 2025~2026년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2026~2027년 정도로 전망된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첫 주자인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나머지 4곳(고양 창릉·남양주 왕숙·하남 교산·부천 대장) 신도시도 연내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인천 계양지구는 귤현동·동양동·박촌동 일대 333만㎡(101만 평)에 조성되며 공공주택 9000가구를 포함해 총 1만7000가구가 들어선다. 이번에 착공하는 물량은 계양지구 28개 주택 블록 중 2021년 7월 사전청약을 받은 A2와 A3블록 총 1285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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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A2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 A3블록에는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주택+행복주택) 538가구가 건설된다. 이 물량이 2026년 12월 입주할 예정이고, 본청약은 올해 9월 진행한다. A2블록 공공분양주택은 전용면적 59㎡, 74㎡, 84㎡ 등 다양한 평수로 공급하고, A3블록 신혼희망타운은 전용 55㎡의 단일 평수로 공급한다. 계양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실수요자의 관심이 크다. 국토부는 신도시 입주 초기 입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택건설에 맞춰 초·중고교, 광역 교통망 등 기반시설도 함께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고양 창릉(약 2000가구), 남양주 왕숙(약 4000가구), 하남 교산(약 1100가구), 부천 대장(약 2500가구)지구에서도 첫 주택 착공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약 1만 가구 규모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주택 착공 건수가 전년 대비 반 토막난 상황”이라며 “공공주택 공급을 서둘러 시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구의 본청약은 내년 상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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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철근 누락 불렀던 LH 전관업체 퇴출



한편 국토부는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에 대한 설계‧시공‧감리업체의 선정과 계약 업무를 다음 달부터 조달청으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LH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고(GS건설 시공) 이후 정부가 발표한 LH 혁신방안의 하나로, ‘LH 전관’ 업체의 이권 개입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조달청이 4월 1일부터 공공주택 심사기준 제·개정, 평가위원회 구성·운영, 업체 평가, 낙찰자 선정 업무를 전담한다. LH는 계약 체결 이후 사업관리 업무만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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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12일 'LH 혁신 및 건설 카르텔 혁파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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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사업 입찰 때도 LH 2급 이상, 퇴직 3년 이내 퇴직자가 취업한 업체는 배제하기로 했다. 이번에 업무를 이관받는 조달청의 경우 4급 이상 퇴직자가 취업한 업체가 공공주택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도록 한다. LH 3급, 조달청 5급 퇴직자가 해당 사업의 참여기술자로 배치됐을 때도 감점을 준다.

또 철근 누락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근 6개월 내 기둥 등 주요 구조부 등 안전과 직결되는 항목을 위반해 벌점을 받은 업체는 아예 사업 수주가 어려운 수준의 감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이번 이관은 LH 혁신의 시작”이라며“LH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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