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자생식물뮤지엄, 자생식물 전시공간 마련
자생식물 홍보 전시관 |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 섬지역 등에는 신안지명이 들어간 자생식물이 멸종위기식물 2급인 신안새우난초 등 총 14종이 있다.
식물 이름에 지명이 들어간 식물종은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다.
흑산도비비추는 1989년 발표된 한국특산종이며 신안의 흑산도, 홍도, 장도, 가거도에 자생하는 비비추의 일종으로 잎은 반들반들해 광택이 나며 예쁜 보라색 꽃이 핀다.
신안군은 흑산도비비추처럼 식물 이름 속 지명과 관련 있는 식물종을 홍보하기 위해 자은도 신안자생식물뮤지엄에 신안지명이 들어간 자생식물을 홍보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한 나라나 특정 지역의 기후 환경에 적응해 살고 있는 식물을 '토착식물' 또는 '자생식물'이라고 한다.
자생식물은 한 장소에서 오랜 세월 동안 기후의 변화는 물론 질병에 저항하며 살아남은 그들만의 귀중한 유전정보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신안은 자생식물 1천878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돼 있다.
신안지명이 들어간 자생식물을 자세히 알려면 자은도 신안자생식물뮤지엄에서 관람할 수 있다.
2021년 개관한 뮤지엄은 신안 자생식물을 전시 보전 관리하는 공간으로, 20개 주제별로 자생식물의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신안지명이 들어간 자생식물은 가거누운끈이끼, 가거꼬리고사리, 가거애기닥나무, 가거개별꽃, 가거양지꽃, 흑산가시나무, 홍도까치수염, 홍도서덜취, 홍도고들빼기, 가거줄사초, 흑산도비비추, 홍도원추리, 신안새우난초, 다도새우난초가 있다.
신안군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종 신안새우난초는 특히 주목받는다.
신안자생식물뮤지엄 관계자는 28일 "신안새우난초는 새우난초 속의 식물로 다른 종에 비해 꽃이 비교적 크고 다양한 색상을 띠는 아름다운 식물이지만 남획의 대상이 돼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자생식물들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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