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특징주] 주총서 장·차남 이기자… 한미사이언스 9% 급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하루 새 9% 넘게 올랐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가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표 대결에서 이긴 영향으로 보인다. 두 형제는 통합에 반대해 왔다.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9.1%(3700원) 올랐다. 정기 주주총회 결과가 알려진 직후 주가가 4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대로 장 중 오름세였던 OCI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0.53%(500원) 내린 9만4100원으로 마감했다.

조선비즈

조선DB



이날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전 사장을 비롯한 형제 측 이사 후보 5명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이우현 OCI 대표이사 회장 등 한미사이언스 측 후보 6명은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앞서 고(故)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전 사장은 한미그룹의 현 경영진이자 모친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이 추진한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는 안건을 주주 제안으로 상정했다.

두 형제는 개인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지분율 12.15%)을 우군으로 확보했으나, 국민연금(지분율 7.09%)이 모녀 측 손을 들어주면서 표 대결 결과를 예상하기가 어려웠다. 양측의 추정 지분율은 모녀 42.39%, 형제 42.38%로 0.1%포인트 차 접전이었다. 결국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지분율 9.79%)의 표심이 형제 쪽으로 기울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종훈 전 사장은 이사회에 진입하면 OCI그룹과의 통합 대신 추가 투자를 유치해 한미약품그룹을 시가총액 5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