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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기자수첩] 식품업계·농가 '상생 제품', 글로벌서 '화답'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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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생활경제부 김아령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식품업계가 지역 농가 활성화에 앞장서며 ‘로코노미’를 주도하고 있다.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낸 제품을 소비하는 문화를 일컫는다. 기업과 지역의 ‘상생’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며 시작된 움직임이다.

식품사들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재료 수급·마케팅에 활용하거나 지역색을 담은 제품을 개발해 ‘윈-윈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허영인 회장이 이끄는 SPC그룹은 SPC삼립, 던킨 등의 브랜드를 통해 우리 농산물 소비 선봉에 있다.

SPC삼립은 지난 2월 평택미(米)를 활용한 ‘우리쌀 모닝롤’과 ‘우리쌀 식빵’ 등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가루쌀을 활용한 ‘미각제빵소 가루쌀 베이커리’를 선보이며 ‘우리쌀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이외에 고창·논산 수박, 해남 초당옥수수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농가 산업 발전에 팔을 걷었다. ‘함께하는 청년농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귀농청년의 정착과 영농생활을 돕고 있다. 감자농사 시작부터 수확물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한 감자만 총 685톤에 이른다. 해당 감자들은 농심 ‘포테토칩’, ‘수미칩’, ‘포스틱’과 같은 감자스낵 생산에 활용된다.

또 지난 2022년부터는 전국 꿀벌 집단실종(봉군붕괴) 현상으로 양봉농가의 벌꿀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금 전달에 나섰다. 청년 양봉농가 및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 ‘키다리아저씨’가 된 것이다. 농심은 매년 160톤 가량의 꿀을 구매해 과자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그간 우리 농산물 소비의 중요성은 여러차례 강조됐다. 농산물 소비 확대 및 이를 돕는 식품사의 안정적 소득 창출을 위해서는 그만큼 홍보하고 소비가 활성화돼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는 열렸다. 한류 열풍으로 K-식품(푸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정부도 우리 식품을 알리고 세계화하는 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미 판은 깔렸다. 이제 정부가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줄 차례다.
김아령 기자 kimar0604@economi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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