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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8년 함께 산 작은아버지 살해…60대 조카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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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검찰.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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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동안 함께 산 작은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60대 조카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정화준)는 28일 살인 혐의로 ㄱ(60대)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정신 감정 결과에 따른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ㄱ씨에 대한 치료감호, 전자장치부착 명령도 청구했다.



ㄱ씨는 지난 1월 말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주택에서 작은아버지 ㄴ(70대)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ㄴ씨의 주검을 이불에 싸 거주지 베란다에 일주일가량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7일 오후 “집 안에서 아버지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는데,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ㄴ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ㄴ씨를 발견했다. 주택 내 다른 방에 있던 ㄱ씨를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ㄴ씨 명의의 임대주택에서 28년간 함께 산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가 사망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던 ㄱ씨를 ㄴ씨가 돌봐왔다. ㄱ씨는 과거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ㄴ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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