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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8만전자 찍고 더 간다" 개미들 환호…코스피 2800선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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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지수 추이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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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다. 특히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에 장 중 8만2000원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외인 매수세가 반도체주에 몰려있다면서 코스피 소외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29일 오전 10시13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7포인트(0.15%) 오른 2750.09을 나타낸다.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최근 외인의 순매수에 상승세를 보이는 코스피 지수는 지난 26일 장 중 2779.4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강세는 반도체주가 이끄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대, 0%대 강세였다. 반도체 관련주로 분류되는 디아이(18.29%), 미래산업(8.19%), 케이씨텍(5.07%), 신성이엔지(2.93%), 한미반도체(1.12%) 등도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순환매의 영향으로 제약·바이오·의료주도 강세였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4.7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96%)가 강세였고 국제약품(5.34%) 삼일제약(3.41%) 등의 상승세도 지수를 웃돌았다. 반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현대차, 기아, 삼성물산 등이 약세였다.

특히 배당락의 영향으로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지주(-2.22%), 삼성생명(-3.25%), 하나금융지주(-1.87%), 메리츠금융지주(-0.24%), 삼성화재(-1.13%), 우리금융지주(-2.12%), 기업은행(-3.58%) 등 한동안 강세를 이어갔던 금융주는 증권, 보험, 지주사를 가리지 않고 하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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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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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반도체로 몰리는 외인의 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투자 심리 호조가 이어졌다"라며 "외국인은 지난 일주일간 코스피 1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를 1조8000억원 순매수해 반도체 수급 쏠림이 나타났다"고 했다.

코스피에서 275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2800선을 넘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피 2750~2800선은 밸류에이션 분기점"이라며 "2800선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유동성 모멘텀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거나, 채권금리 레벨 다운으로 밸류에이션이 확장되거나, 실적 전망이 개선세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이다. 이경민 팀장은 " 다음달 초 한국 수출, 미국, 중국 경제지표, 삼성전자 실적 결과에 따라 2800선 돌파시도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단기 정점을 형성하는 과정일 가능성 높다"라며" 추가적인 상승동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코스피 소외주 중심의 단기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고 봤다.

코스피 상승세에서 소외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도 "외인은 반도체를 계속해서 가장 강한 강도로 순매수하는 중"이라면서도 "외국인과 기관 모두 미디어(엔터) 업종을 크게 선호하는 양상이다. 기관 순매수가 강했던 업종은 미디어 외에도 대부분 내수 업종 또는 성장주였다. 밸류업 장세에서 소외된 종목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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