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어제(28일)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의 5곳 외에 경남 양산 4곳에서도 이 유튜버가 설치한 걸로 추정되는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유튜버는 경찰에서 "사전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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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에 꽂힌 충전기 모양 물체에 'KT 통신장비'라는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한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 입구 쪽을 보게 설치돼 있었습니다.
[경남 양산시 양주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청소하시는 분이 '이게 뭐지' 생각은 하셨지만, KT 통신 장비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통신 장비인가'보다 생각하고…"
다들 무심히 지나친 이 물건, 불법 카메라였습니다.
최근 인천과 경남의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돼, 혹시나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찾은 겁니다. 지난 11일 직원도, KT 관계자도 아닌 남성들이 설치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경남 양산시 양주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CCTV 영상을 확인했을 때, 젊은 남자 두 분이 오셔서 대회의실 설치 장소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2~3분 뒤에 다시 들어와서…"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쫓던 경찰은 어제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4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사전투표 조작' 등을 주장해온 유튜버였습니다. 붙잡힌 뒤에는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9곳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가 확인됐습니다. 선관위는 다음달 5~6일 사전투표일 전까지 투표소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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