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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민주 김준혁 "박정희, 위안부와 성관계 가능성"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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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TV 출연 박정희·위안부 비하성 문제 발언

풍수지리 언급하며 수원 화성 '여성 가슴'에 비유

김준혁 "여성 비하나 성희롱으로 매도하지 말라"

국민의힘 "이성적 판단 의심…후보직 사퇴해야"

뉴시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등록을 하고 있다. 2024.03.21.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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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민주당의 성인지 감각은 제로상태"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 나꼼수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의 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군인 박정희' 편에 출연해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 씨가 "진짜요?"라고 묻자 김 후보는 "아니,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답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의 친일·성적 문제를 주장하면서 나왔다.

해당 방송에서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과거 시절 여고생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도 주장했다. 김 씨가 "(박 전 대통령이) 예전에 문경초등학교 선생할 때도 학생하고…"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그런 관계에 대해선 돌아가신 곽태영 선생님이 증언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도 당시에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어린 학생이라고 생각했더니 그 시절에는 초등학생이 너무 오래된 이야기니까, 신(新)문자를 배우러 나이 먹은 학생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하고 관계도 분명히 있었던 거죠"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씨가 "국가지도자가 알코올 중독이었다. 그걸 성도착증이라고 하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성도착증은 어떤 특정한 시기에 여성들에게 집착하는 것인데 여기는 어떤 시기에 대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김 후보는 또 2017년 9월 김 씨가 진행하는 '미디어협종조합 국민TV'의 '김용민, 곽현화, 김준혁의 수상한 이야기 1회 - 수원 화성, 욕정남매의 시작' 편애서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그 자리가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풍수지리가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출연한 여성 출연자가 김 후보 말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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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2017년 9월 출연한 '미디어협종조합 국민TV'의 '김용민, 곽현화, 김준혁의 수상한 이야기 1회 - 수원 화성, 욕정남매의 시작'편. (사진=유튜브 채널)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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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후보는 "여기서 적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젖을 주는 자리다. 이게 바로 사도세자가 묻힌 자리"라며 "수원은 나의 새로운 고향이다. 그리고 왕의 고향을 뜻하는 풍, 이곳은 정조가 나의 고향임을 전 백성에게 알리는 상징적 언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부분은 제 주장이 아니라 전통적인 풍수가들의 견해를 인용한 것으로 그분들은 한결같이 수원 화성의 터가 천하명당이라 말했다"며 "제 발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여성비하 또는 성희롱으로 매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당은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예찬으로 유명한 인물"이라며 "막말과 그릇된 역사관은 기본적으로 탑재해야만 민주당 후보로 인정받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원에서 활동해 온 역사학자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어째서 이렇게 하나같이 천박하고 저질스러운 건가"라며 "이 정도 수준이면 역사학자로서의 전문성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며 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도 입장문을 내어 "민주당의 성인지 감각은 이미 제로상태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김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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