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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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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와 130조원 투자해 AI슈퍼컴퓨터 ‘스타게이트’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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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센터 2028년까지 구축
AI비용 낮추기 위한 초거대 투자
AI반도체와 HBM 수요 폭발할 듯
양사 “엔비디아 의존도 낮추자”


매일경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구축한 AI반도체가 탑재되는 서버컴퓨터의 모습. <사진=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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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만든 인공지능(AI) 개발 회사 오픈AI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1000억달러(약 130조원)을 투자해 AI 슈퍼컴퓨터를 만든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경영진은 오픈AI의 여러 AI를 구동하기 위해 특수 AI반도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와 이 슈퍼컴퓨터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 프로젝트의 초기 비용을 최대 10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대형데이터센터보다 100배 이상의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 슈퍼컴퓨터는 ‘스타게이트’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스타게이트가 실제로 추진되면 이 데이터센터에는 최소 수 기가 와트의 전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비용의 대부분이 칩을 조달하는 데 쓰일 것이지만,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두 회사 경영진은 스타게이트를 빠르면 2028년에 출시하고 2030년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5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보도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총 5단계로 이뤄진 AI인프라 구축작업의 일부다. 현재는 총 5단계 중 3단계에 돌입했으며, 4단계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오픈AI용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100억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매일경제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의 모습. <사진=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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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산업은 물론 반도체 시장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은 AI컴퓨터와 데이터센터의 사용자가 바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이기 때문이다. 오픈AI 는 주간 사용자가 1억명이 넘는 챗GPT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더 많은 AI컴퓨터를 사용해야하는 비디오생성AI인 ‘소라’의 출시도 올해 중으로 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셀, 워드 등 오피스에 AI비서인 ‘코파일럿’을 탑재시켜서 서비스하고 있다.

130조원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면 여기에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가게된다.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인 GPU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AI반도체가 사용될 수도 있다. 또한, 전혀 새로운 GPU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또한 GPU에 함께 들어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광대역폭메모리)에 대한 수요도 폭발할 수 있다. AI서버용 인텔이나 ARM기반의 CPU 수요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두 회사는 모두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엔비디아에 큰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두 회사는 엔비디아의 네트워크 기술로 ‘인피니밴드’가 아닌 ‘이더넷’을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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