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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모든 미사일 고체연료화·핵무기화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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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셨다”고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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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일 오전 실시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모든 전술·작전·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했다”고 밝혔다고 이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주장한 이 미사일의 비행 거리, 궤도 변경 등은 과장됐고 전력화도 한참 멀었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신형)의 중장거리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셨다”며 이렇게 전했다.



미사일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동해 수역에 탄착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아울러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속도와 고도를 강제제한하며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활공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의 보도대로라면, 북쪽은 ‘화성포-16나’형의 속도·고도·사거리를 모두 제한하는 방식으로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는 뜻이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120㎞ 이상)로 100㎞ 이상 미끄러지듯 활공 비행하며,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해 추적과 요격이 쉽지 않다. 북한이 말하는 ‘중장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5500㎞에 이르러 제대로 발사하면 미군 기지가 밀집한 일본 오키나와와 미국령 괌을 타격권에 둘 수 있다.



노동신문이 밝힌 1000㎞ 비행 거리에 대해 합참은 이날 “비행 거리는 어제 발표대로 600㎞가 맞고, 미사일 2단 엔진 연소 중 비행 방향을 바꾼 기동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이로써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함으로써 전지구권 내의 임의의 적 대상물에 대해서도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당중앙의 미사일무력 건설의 3대 원칙을 빛나게 관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참은 일부 기술 진전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극초음속미사일은 선진국도 아직 개발 중인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무기체계라 전력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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