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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류옥하다 "윤석열-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 만남은 '밀실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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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2월 29일 기자회견 연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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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이 만나기로 한 가운데, 사직 전공의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오늘(4일) 기자들에게 "전공의나 의대생 등 젊은 의사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과 11인의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들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임을 알린다"고 했습니다. 젊은 의사들은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입장이란 겁니다.

류옥 씨는 "박단 등 전공의 신분 비대위원 12명을 제외하고 전공의 대의원들도 알지 못했고 동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머지 모든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뉴스를 보고 소식을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이 언론 비공개로 만남을 요청한 방식을 두고도 "이해할 수 없다. 밀실 결정에 이은 밀실 만남이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습 합의'라는 2020의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2020년 의대 증원 당시 일선 전공의들과 협의 없이 의정 합의가 이뤄져, 전공의들 사이에서 '기습 합의', '뒤통수 맞았다'는 반응이 잇따른 바 있습니다.

류옥 씨는 이번 만남이 총선 사전투표 하루를 앞두고 성사된 사실에 대해서도 "저의를 의심하게 한다"며 "선거마다, 정권마다 호떡 뒤집듯 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의대 증원 이후 꾸린 비대위원회에 속한 나머지 11명의 비대위원이 모두 찬성한 만남인지 등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협의회 비대위를 향해 "최소한 내부 논의, 표결 결과, 최종회의록 등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전공의협의회 대의원들만 오늘 정오쯤에 박단 위원장으로부터 이번 만남에 관해 설명하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내용에는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며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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