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청각장애 '육아 경단녀' 엄마와 교통사고 '장애 청년'의 취업 성공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2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장애인 취·창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희망자들이 채용정보 게시대를 살피고 있다. 2023.10.26/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거나 불의의 사고로 신체에 영구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사회보장제도가 있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 본인의 힘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국가가 세밀한 정책설계로 이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이유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장애인 구직자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취업 지원을 위해 '상담·취업계획 수립 → 직업능력개발향상 →집중 취업알선'에 이르는 통합 취업지원 프래그램인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만 18세 이상 구직 장애인이 대상이며 △1단계 상담 및 취업계획(최대 1개월) △2단계 취업역량 강화(최대 24개월) △3단계 고용유지(최대6개월) 등 단계별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당을 지원한다.

중증 청각장애인 40대 여성 A씨는 과거 다양한 근무경력있음에도 육아로 인해 2년 이상 경력이 단절돼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매우 떨어진 상황에서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사업 관련 상담을 받았다.

경단녀였던 A씨는 상담 당시 중증 청각장애인 남편 또한 근로 계약이 만료 예정이었으며 두 자녀들은 미취학 아동으로 생계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A씨는 이력서 작성과 모의면접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현재 A씨는 공주의료원에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의 장점은 단계별 프로그램이 촘촘히 설계돼 있고 수당 지원으로 구직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이다. 1단계 상담과 취업계획 과정에서 15만원의 수당이 지원되며 2단계 취업역량 강화에서는 훈련수당으로 매달 28만4000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AI모의면접, 직장예절,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5~10만원을 받게되며 중위소득 60% 이사 저소득층은 구직촉진수당으로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된다. 3단계 고용유지 단계에서 구직 장애인이 취업에 성공한 후 1년동안 고용이 유지되면 최대 150만원의 취업 성공수당도 받을 수 있다. 상담부터 역량강화 이후 고용유지까지 모든 과정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빠른 직업 훈련과 취업을 원하는 구직 장애인이라면 '장애인 직업능력개발' 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경추 손상과 왼손 기능이 저하된 43세 B씨는 장애 이후에도 신문 배달과 음식 배달, 주방 서빙 등을 하며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다만 신체적 부담과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남직업능력개발원을 찾았다.

B씨는 이 곳에서 초경량비행장치 드론조종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관련 자력증을 취득했다. 현재 B씨는 한국수자원공사 댐드론점검 직무로 취업에 성공했다.

'장애인 직업능력개발' 사업의 경우 훈련생은 훈련참여수당 20만원과 훈련장려금 11만6000원(교통비 5만원, 식비 6만6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에 비해 수당 지원이 적을 수 있으나 빠른 교육 이수와 자격증 취득으로 구직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