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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0만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문가 추정치 20만개를 50%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전월 3.9%에서 3.8%로 0.1%p 낮아져 경제가 고금리에 개의치 않고 계속 굳건한 모습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3월 일자리 창출이 예상보다 큰 회복력을 보이면서 노동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를 의미하는 비농업 고용은 올들어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에 25만 6000개로 쾌조의 스타트를 기록한 이후 2월에는 27만개, 3월에는 30만 3000개까지 늘었다. 통상 월평균 20만개 이상이면 노동시장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고금리 영향으로 약간의 경기침체를 예상했던 경제학자들마저 미국의 경기가 매우 탄력적으로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스코어다.
게다가 3월 기준 실업률은 다시 전월 3.9%에서 0.1%p 낮아진 3.8%를 기록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근로자들이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고용시장에 나서 일자리를 구하려 한다면 언제든 자신의 밥벌이를 할 수 있을만큼 수요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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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참여율은 지난 2월보다 0.2%p 상승한 62.7%를 기록했다. 일시적으로 실직한 근로자와 경제적인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선호한 이들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은 7.3%를 나타냈다. 3월에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증가했고,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4.1% 상승했다. 최근 2.8% 정도로 나타난 인플레이션보다 임금상승세가 가파른 셈이다.
일자리 증가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7만 2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부문이 7만 1000건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레저·호텔이 4만 9000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속 늘어나던 추세를 이어갔고, 건설(3만 9000건)과 소매업(1만 8000건), 기타 서비스(1만 6000건)가 줄을 이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말 FOMC(공개시장위원회) 결과로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가 물가저감이 더딘 가운데 고용상황으로 알 수 있는 경제의 탄력성은 수축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금리인하 시기와 폭이 늦어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급기야 전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경직된다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느긋하게 조율하면서 국채시장의 수익률은 다시 솟아올랐고, 증시 지수는 반대로 빠지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노동부 고용보고서 이후 국채시장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bp 가량 급등한 4.386%를 기록하고 있다. 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금리인하가 요원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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