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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기업 경영권 승계

'우·방·태'쥔 김동관...넥스트 한화 이끈다 [재계 리더십도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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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방산·태양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지주사 역할 ㈜한화 중심으로
계열사별 사업 효율성 높이기
'3세 경영체제' 굳히기도 순항


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화 제공


한화그룹이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계열사의 사업재편에 나서면서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 (사진)중심의 '넥스트 한화'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 계열사 간 주력사업을 명확히 하고 사실상 지주사 격인 ㈜한화의 역할을 강화해 3세 경영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 등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인적분할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주를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방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글로벌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신설되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독자경영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 경영 효율성과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선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한화가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비상장 자회사로 변경하고 자회사인 한화오션 및 한화솔루션에 일부 사업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건설부문의 해상풍력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를 한화오션에 넘기고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는 내용이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넥스트 한화의 그룹 포트폴리오 밑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사업재편에서 핵심이 되는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이번 사업개편을 통해 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현재 공정거래밥상 지주사는 아니다. ㈜한화의 자산총액에서 자회사 지분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밑돌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정한 지주사 전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한화는 사업 측면에서 해상풍력과 플랜트, 태양광 장비 등을 자회사에 넘기게 됐지만 이를 통해 4395억원을 확보했다. ㈜한화는 이를 글로벌 부문의 질산 증설투자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도 기존 주주의 지분비율을 그대로 가져가는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되는 만큼 ㈜한화가 33.95%의 최대주주가 돼 향후 승계작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화는 지주사 전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지주사의 특징인 '자회사의 지분 소유를 통해 자회사의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사업'을 추가하고 올해부터 배당금수입을 매출로 인식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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