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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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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남부 철수 이스라엘군, 난민 100만 라파 공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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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 철수 군, 라파 임무 준비 중"

관리들 "하마스 24개 대대 중 18개 해체...라파 4개 등 총 6개 온존"

매체 "국제여론 반대에 네타냐후, 라파 공격 승인 아직"

이란 공격 대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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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지상군 대부분이 철수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시내의 파괴된 주거용 건물을 살피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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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1개 여단을 제외한 모든 지상 병력을 철수한 것이 아직 온존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 부대를 해체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에 각각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그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 이스라엘 관리들 "하마스 기존 24개 대대 중 18개 대대 해체...라파 4개 등 총 6개 대대 온존"
이스라엘 국방장관 "군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 철수, 라파 임무 준비 중"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날 이스라엘 관리들이 가자지구를 통치하던 하마스의 기존 24개 대대 중 18개 대대가 해체돼 소규모 부대로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조직화한 군대로서는 기능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TOI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는 하마스 4개 대대가 사실상 그대로 남아 있고, 다른 2개 대대는 가자지구 중부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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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마무리하는 '이드 알피트르' 휴일을 앞둔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거리 시장에서 냉동 채소 봉지를 팔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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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마무리하는 '이드 알피트르' 휴일을 앞둔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거리 시장에서 우유를 팔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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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간밤에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지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군 98사단이 4개월 동안 지상 작전을 펼쳐온 가자지구 두번째 최대도시 칸유니스에서 철수했다며 이는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98사단의 철수로 가자지구 남부에는 베에리 인근 동쪽 분리 장벽에서 서쪽 지중해 해변을 관통하는 '넷자림(Netzarim) 회랑'을 지키는 나할 여단만 남았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군대가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철수한 후 라파 지역에서의 향후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TOI는 알렸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철수했지만, 하마스 지휘관과 테러범을 제거하기 위한 전쟁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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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이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의 난민촌에서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중 해가 진 이후에 하루의 단식을 마무리하며 먹는 저녁 행사인 이프타르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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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살해된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추모 장소를 방문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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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 작전에 국제 여론 반대 강력...네타냐후 총리, 작전 수행 승인 아직"
이스라엘군, 보복 공격 천명 이란 등 '다중 전선 전쟁' 대비 부담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을 전개하는 것을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특히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월드센트럴키친(WCK·미국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 차량을 폭격해 7명의 다국적 직원이 사망한 사건 이후 새로운 인도주의적 재앙을 불러올 라파에 대한 공격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 등 국제 여론이 가장 큰 난제다.

TOI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군의 라파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거듭 말했지만, 실제 작전 수행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가자지구 전역에서 온 1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계획이 미국·이집트 등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라파 공격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보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자지구 전쟁에서 보듯 민간인의 대량 희생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라파 공격 계획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이미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8명을 살해한 데 대해 여러 차례 직접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할레비 참모총장은 군이 모든 시나리오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TOI는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다중 전선(multi-front) 전쟁'에 직면해 있다며 "공황에 빠질 이유도 없지만, 자만할 여지도 없다. 우리는 상황을 인식하고,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스라엘군은 남부·북부·유대·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지구), 그리고 더 먼 곳 등 모든 지역에서 준비돼 있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군은 공격과 방어에서 이란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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