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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앞둔 심경 묻자 "승리 장담 못해···운명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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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일교회 앞에서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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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이틀 앞두고 진행한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49~50개 정도를 접전지라 보고 누구도 승리를 장담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은 지난 8일 주진우 기자와 이 대표의 단독 동행인터뷰를 방송했다.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이 대표는 총선 직전 심경을 묻는 질문에 "운명이거니 해야 한다. 사람의 인력으로 되겠나. 운명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죽을 힘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는 게 아니겠나.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 '진인사대천명'"이라며 "사람이 할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겨서 운명처럼 지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총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대선 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이라며 "대선 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 그래야된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러면 나라 망한다"고 했다.

또 "제 부족함 때문에 생긴 대선 패배 후유증일 수도 있고 이것을 그냥 방치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이 나라가 후퇴할까, 그 걱정이 너무 크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접전지가 저쪽(국민의힘)으로 가면 저쪽이 과반 정당이 되고 우리쪽(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오면 우리가 과반이 된다"며 "저쪽이 혹시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나라가 절단난다, 벌어질 일이 끔찍하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다른 선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대선 때도 (유세를) 많이 안 가던 데를 더 많이 간다"고 말했다.

총선을 통해 민주당이 만들고 싶은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개인이 책임지는 게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사회가 기본 사회라 본다"며 "우리 경제력이 공동체 구성원들의 주거, 소득, 교육 등 기본적인 삶은 충분히 유지시켜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극단적 보수 세력이 이재명을 제거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 사회가 심리적 내전상태로 돌입하는것 같다"며 "어떤 공동체나 최고 책임자의 최고의 역할은 통합이다. 권력이란 본질적으로 자원 배분에 대한 권한"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익을 놓고 다툴 수밖에 없는데 권력은 이들이 싸우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조정해 줘야 한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끊임없이 한 쪽편을 들어 통치 기반으로 활용한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 적대감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람들 마음에 쌓인 적대적 감정은 쉽게 복구가 안 된다"며 "나중에는 이들이 주먹으로 싸우고 무기를 든다. 그 무기를 든 사람 중 한 명이 저를 향해 행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부산 강서구에서 현장 일정 수행 도중 한 남성으로부터 목 부위 흉기습격을 받았다. 수술받은 목 부근 상처가 괜찮은지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고개를 돌리면 신경이 손상됐는지 많이 돌리면 찌릿찌릿하다"며 "감각은 아직 안 돌아왔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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