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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고령화 진행 도시가 '기후변화 취약성'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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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김승겸 교수팀, 고령화가 기후변화에 주는 영향 최초 규명

연합뉴스

기후 변화 적응, 고령화 및 그린 인프라 간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적 틀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줄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승겸 교수 연구팀이 고령화 현상과 기후변화 적응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고령 인구 증가가 기후변화 적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고령 인구가 증가한 커뮤니티(도시)에서는 공원·산림·수역 등 녹색 사회기반시설인 '그린 인프라' 공급이 줄어 기후변화 취약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을 밝혀냈다.

지난 20년간 동남아시아 10개국의 2만6천885개 커뮤니티에서 기후 적응 정책 변화를 면밀히 추적하고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사회경제적 변화를 포함한 다차원적이고 융복합적인 기후변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했다.

연구팀 김지수 박사과정은 "고령화와 그린 인프라 수요·공급 동태를 기후변화 적응 노력 강화 관점에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 인구 증가가 그린 인프라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도시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분석해 기후변화 적응 정책 수립 시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화 저출산 현상에 맞는 지역맞춤형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강화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겸 교수는 "기후변화, 저출산, 고령화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멧 체인지'에 실렸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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