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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웃음 짓고 있다.(공동취재) 2024.4.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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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현실임이 확인됐다. 조국혁신당이 목표로 했던 의석수 10석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정치 국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국혁신당과 함께 야권은 정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더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됐고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협력과 긴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 기준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는 개표율 18.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8.6%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6.5%), 조국혁신당(23.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국혁신당은 전체 46석의 비례대표 의석 중 10석 이상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4·10 총선 출구조사 발표에서는 조국혁신당이 12~14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었다.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을 내세워 선전해온 만큼 향후 민주당과 함께 여권을 향한 압박의 강도를 더 높여나갈 가능성이 높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가 열리는 즉시 '한동훈 특검법'(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관련 의혹·딸논문 대필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10일 방송3사 출구조사 이후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라. 그리고 바로잡을 대책을 국민들께 보고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은 끝났지만 이제 조국혁신당이 만들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창당 선언 이후 애국 시민 여러분들께 드린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지금부터 하나씩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도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해 단독 과반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국정조사와 특검법을 추진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양평고속국도 종점 변경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로 요약된 다섯가지 사안을 심판하겠다고 나섰다.
현 정권에 대해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지만 야권 내에서는 주도권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게 된 데는 조국혁신당이 예인선 역할을 해 낸 점을 부인하지 못한다. 야권이 200석 안팎을 가져가는 승리를 거둔데 대해 조국혁신당이 기여분이 있다는 뜻이다. 200석은 개헌, 대통령 탄핵소추,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등이 가능한 '매직넘버'로 여겨진다. 조 대표가 총선 국면에서 큰 지지를 얻으며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을 이번에 입증했기 때문에 단숨에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대표가 사법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은 지켜볼 요인이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5년간 피선권이 박탈된다. 다만 조 대표가 아니더라도 조국혁신당이 친문(친문재인)의 구심점이 돼 장기적으로 친명(친이재명)계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만일 민주당에서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는 의원이 나온다거나 다른 군소정당과 연합해 원내교섭단체를 꾸린다면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은 더 커질 수 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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