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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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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3석 확보... NL계열 정당 12년 만에 원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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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윤종오 후보,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
민주연합 내 진보당 비례대표, 2명 당선권
한국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북구에 출마한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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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이 22대 총선에서 최소 1석을 지역구에서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한 지역에서 여당 후보에 크게 앞서면서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대표 12~14석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지는데 여기에 참여한 정혜경(5번) 전종덕(11번) 후보도 당선 가능권에 포함돼 진보당은 최소 3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힘을 잃었던 민족해방(NL)계열 진보정당이 12년 만에 총선에서 당선자를 배출하게 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 북구의 윤종오 진보당 후보는 오전 3시 30분 현재(개표율 99.8%) 55.1%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정했다.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윤 후보는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에 20.9%포인트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총선 직전 부산 연제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섰던 노정현 진보당 후보는 개표율 90.4% 기준 44.7%의 득표율로 낙선이 확실해졌다. 김 후보는 55.3%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민주당과의 전략적 동맹, 진보당 부활 이끌다


민주당과의 연대가 진보당 약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울산 북구는 노동자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진보 색채가 강한 곳이다. 민주노동당 출신의 조승수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직 출신인 윤 후보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1.5%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로 승기를 잡았다. 15~19대 총선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던 부산 연제에서 노 후보도 야권 후보 단일화로 선거 직전까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을 위협했다.

진보당, "통진당 후신" 주홍글씨 지울 수 있을까


진보당이 12년 만에 원내에 진입할 경우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반미·종북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진보당과 연대한 민주당을 비판해 왔다. 실제 학계와 정치권에선 진보당을 경기동부연합과 NL계열 세력 기반 정당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도부에 윤희숙 대표를 포함, 통진당에 당적을 뒀던 인사들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한미동맹 또는 한미관계 해체를 내건 강령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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