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신지호 “김건희 고모가 한동훈 가족에 ‘벼락 맞을 집안’ 저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박민규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근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27일 김건희 여사 고모인 김모씨가 한 대표와 그 가족의 당원게시판 공작을 사실로 단정하고 “벼락 맞아 뒈질 집안” 등 저주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 가족 명의의 당원게시판 글에 대한 친윤석열(친윤)계의 공격에 대응해 김 여사 가족의 한 대표 비난을 반격 카드로 꺼낸 것이다. 친윤계에선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한 대표 가족의 당원게시판 글이 포털사이트에서도 발견됐다며 업무방해 수사도 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양측의 갈등이 진흙탕 비방전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는 건데 반대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며 “김건희 여사 고모라는 분이 11월5일 한 유튜브가 ‘한동훈과 한동훈 가족이 이런 공작을 했다’는 식의 유튜브 직후에 본인의 페이스북에 그걸 그냥 사실로 딱 단정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여사의) 고모인 건 확인이 된다”며 “한동훈 집안에 대해서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 이런 표현을 쓴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희는 이런 것가지고 문제 안 삼는다”고 친윤계를 비판했다.

신 부총장이 김 여사 고모로 지목한 한 김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진은정이 김건희를 부러워 하는 줄ㅋㅋ”이라며 “장인 진용구가 사위 대통령 만들려고 이런 짓까지”라고 적었다. 김씨는 또 “벼락맞아 데질 집안이네요”라며 “국민의힘 홈페이지는 실명제라 가명은 안 된다는 점. 과연 내가 아는 한동훈 가족일까? 궁금”이라고 썼다.

신 부총장은 “예를 들면 용산 고위 관계자가 저희 당 소속 의원들 하고 통화할 때나, 또 기자들하고 통화할 때 한동훈 대표에 대해 참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왜 이 소동을 일으켰는가. 저희는 그걸 주목하고 있다”며 “이걸 정치 공작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친윤계는 한 대표 가족 명의로 된 글이 당원게시판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에서도 올라왔다고 공세를 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비방글 일부가 포털 뉴스 댓글에서도 똑같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제 당원 게시판이 문제가 아니라 포털에 대한 업무방해도 수사를 해야 한다. 포털 댓글 작업까지 포함된 여론조작을 한동훈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짧게 살고 천천히 죽는 ‘옷의 생애’를 게임으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