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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美, 세계 무대서 중추적 역할 필요" 기시다 의회 연설에 외신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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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분에 걸친 연설 중 10차례 이상 전원 기립 박수받아

외신들 "우크라 원조 교착된 상태서 기시다 국회 방문 주목할만 해"

뉴스1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계속해서 국제 무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4.11/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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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회의감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미 국회 연설이 외신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약 35분간의 연설 중 열 번 이상 전원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오늘 여기서 만난 일부 미국인들에게는 세계 속에서 미국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괴감이 느껴진다"는 말로 가장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에 미 국회의원들이 '자기 회의'에 시달리고 있음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고 논평했다.

상·하원 합동 회의에 연설자로 초청됐다는 사실은 미일 관계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준다고도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기시다 총리가 미일 양국 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 "(미국의) 동맹국들은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어 동맹 관계에 의문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AFP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미국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려 했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계된 강경 우파의 압력으로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자금 원조가 교착된 상황에서 나왔다"고 했다.

NBC뉴스 역시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의 국회 방문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번 방미의 가장 큰 초점은 중국에 대한 대응 방안이었다고 짚었다.

연설 중에는 중국의 대외 입장과 군사 행동이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도 큰 전략적 도전을 제기한다"는 지적이 포함됐는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연설에 앞서 사설을 통해 일본과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고 억압하는" 시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미 의회 현장에서 박수를 받았다는 점 등을 일제히 보도하며,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2015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이어 일본 현직 총리로서는 두 번째로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다. 미 의회 연설자로서는 역대 일본 총리 중 다섯번째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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