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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수리비 싸진다...애플 “아이폰15 수리시 중고부품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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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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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번 가을부터 아이폰15 수리시 중고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과거에는 아이폰 사용자가 자가 수리를 하거나 전문 업체에 수리를 맡길 때 중고 부품을 사용할 수 없고 신품만 사용할 수 있었다. 애플 외부에서는 ‘부품 페어링’이라고 불리는 방식을 통해 중고 아이폰에서 가져온 부품을 사용할 경우 이것이 작동되지 않도록 해왔다. 일련번호를 통해 신품인지 중고부품인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수리비용이 높다는 지적이 고객들로부터 나왔다. 스마트폰 전문 수리업체인 아이픽스잇은 ‘부품 페어링’이 아이폰 수리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등에서 중고 부품을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아이폰 생체 인식 센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애플은 향후 중고 부품에 대한 알림을 없애고, 이용자가 수리점에서 부품을 주문할 때 일련번호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는 미국내에서 애플 수리에 관한 여러가지 법률안이 통과된 후에 나온 것이다.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는 소비자들이 전자기기를 수리할 수 있는 다양한 권리를 보장해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주 외에 30여개 주에서 비슷하 법안이 도입됐다.

애플은 함께 아이폰이 도난당했을 때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액티베이션 락’기능을 부품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액티베이션 락이 걸린 다른 기기로부터 확보한 부품으로 수리할 경우 그 부품의 기능이 제한되는 것이다.

존 테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수리 프로그램의 확장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동시에 우리 제품과 부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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